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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진료실에서 의사가 고령의 환자와 상담을 이어가고 있다.【AI 단순자료 이미지】 |
| ⓒ 성주신문 |
농촌의료를 지탱해온 공중보건의사(이하 공보의) 체계가 급격히 흔들리면서 지역 보건현장에도 변화가 불가피해지고 있다.
올해 경상북도 공보의 배정인원은 총 278명으로, 이중 의과 공보의는 전년대비 36.6% 줄어든 97명에 그치며 최근 5년 사이 가장 낮은 수준을 보였다.
이는 의대 내 여학생의 비율이 증가하고 현역보다 긴 36개월의 군 복무기간 등 구조적인 요인에 더해 최근 의정 갈등으로 인한 전공의 수련 및 교육 공백까지 겹치면서 신규인원이 급감한 탓으로 풀이된다.
농어촌 의료취약지의 진료 공백이 현실화되는 가운데 성주군도 이러한 흐름 속에서 현장의 부담이 한층 커지고 있다.
성주군 10개 읍·면에 최대한 1명씩 배치하는 방향으로 통상 12명의 공보의를 두지만 올해는 신규임용이 이뤄지지 않은 데다 인근 고령군이 복무만료 등에 의한 인력감소로 사정이 더 악화되면서 보건복지부 조정에 따라 일부가 재배치되며 현재 지역에는 의과 3명, 한의과 4명, 치과 2명 등 총 9명만 근무하고 있다.
우선 의과 공보의가 보건소 진료를 주 5일 채우고 면단위 보건지소는 각 지소별로 주 1~2일 정도만 진료가 가능해 사실상 3명이 전체 보건기관을 순회하며 진료를 이어가고 있다.
성주군보건소 보건행정팀 관계자는 "한의과 공보의를 면단위 순회진료에 투입하는 방안을 협의 중"이라며 "보건지소·진료소 통합 및 전환 모델에 따른 기능 개편방향에 맞춰 통합형과 순회진료형 등 여러 방안을 놓고 검토하고 있지만 아직 최종 확정 단계는 아니다"고 밝혔다.
통합형의 경우 의사가 없는 보건지소에 간호사를 포함한 보건진료전담공무원을 배치해 진료와 처방, 예방접종 등 일부 의료행위를 담당하는 방식이다.
한편, 경북도는 공보의 인력 공백을 메우고자 전문의에게 월 400만원의 근무수당을 지급해 지역 안착을 유도하는 지역필수의사제 지원사업과 보건진료소와 거점병원 간 원격협진 확대, 스마트기기를 활용한 비대면 진료체계 안착, 지역보건기관 진료의사 및 시니어 의사 채용 등을 함께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특히 15km 반경 내 응급실이 없는 '응급의료 고도 취약지 당직의료기관'에 응급의학과 전문의 등을 파견하고 지원을 지속한다는 방침이다.
현재 경상북도 내에서는 성주와 의성·영양·영덕·봉화·울릉군 등이 응급의료 고도 취약지 당직의료기관에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다.
성주군보건소 의약무팀 관계자는 "보건복지부 고시상 의료 인력과 인구 규모, 거리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성주를 응급의료 고도 취약지 당직의료기관에 포함하고 있다"며 "성주병원(구 성주무강병원)이 연중무휴 24시간 응급실을 운영하고 있으나 여건상 중증환자를 수용하는 데는 한계가 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공보의 급감이 전국적인 문제로 번진 가운데 관련 대책이 실제 지역 의료현장에서 얼마나 속도감 있게 작동할지는 좀 더 지켜봐야 할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