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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승의 날, 2월로 옮기자"

이성원 기자 입력 2007.06.07 12:58 수정 2007.06.07 12:58

네티즌 서명운동 등 전개

전국참교육학부모회는 5월15일 '스승의 날'을 앞두고 이날을 학년말로 일정을 옮기자는 운동이 전개하고 있다.

참교육학부모회는 지난달 27일부터 국내 포털사이트 다음(www.daum.net)의 '아고라' 네티즌청원 'NGO가 제안합니다'라는 게시판에 '스승의 날을 학년말로 옮기자'란 제목으로 글을 올리고 한달간 10만명 서명운동에 들어갔다.

참학은 이 게시판에서 "스승의 날은 스승에 대한 감사와 존경의 의미를 담지 못하고 오히려 스승의 날 전후로 하여 불명예스러운 일이 거론되고 일부 학교에서는 이러한 부담감을 벗어나기 위해 교문을 걸어 잠그는 일까지 발생하는 등 교사, 학생, 학부모등 학교 구성원 모두에게 불편한 날이 되어 버렸다"고 지적했다.

이에 따라 참학은 "학기 중간인 5월15일에 스승의날을 진행하는 것보다 학년말로 옮겨 우리의 전통인 책 한권을 다 배우고 나서 하는 책거리 행사로서 진행하여 교사와 학생이 주체적으로 참여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 타당하다"고 강조했다.

참학은 1998년부터 '스승의 날 2월로 옮기기운동'을 추진, 거리 캠페인과 서명을 받기도 해 이 사업이 많이 알려지기도 했다.

더구나 어린이날, 어버이날, 부부의 날 등 각종 기념일과 국가 공휴일이 너무 많은 5월이기에 스승의 날을 2월로 옮기는 사업은 설득력을 얻고 있다.

일부 학부모는 "5월은 첫 날부터 근로자의 날을 시작으로 기념일이 이어져 가계부담이 클 뿐 아니라 여기저기 눈코 뜰새 없이 바빠 스승의 날이 다른 달로 옮겨갔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스승의 날 기원은 1958년 적십자 기념일인 5월8일로 거슬러 올라간다. 충남 강경여상 청소년 적십자 학생들이 이 날을 기념하기 위해 병중에 있거나 퇴직한 교사들을 방문한 것 계기가 됐다. 그 후 청소년 적십자 충남 학생협의회가 지난 63년 9월21일을 충남지역 '은사의 날'을 최초로 결정, 행사를 치른 뒤 64년부터 세종대왕 탄신일인 5월15일을 스승의 날로 정했다. 그러나 73년 이후 스승의 날은 정부의 규제를 받는 등 우여곡절 끝에 사라졌다가 1982년부터 부활돼 현재에 이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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