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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문화 사회종합

진정한 웰빙

이성원 기자 입력 2007.06.07 16:17 수정 2007.06.07 05:25

나의 단상

 
↑↑ 김명균 교무
원불교 왜관교당
 
초등학교 5학년 아이들에게 "웰빙이 뭐야?"라고 묻자 "좋은 거요"라고 대답한다.

사전(辭典)에서 보면, 웰빙은 well과 being의 합성어로 그 뜻이 건강한, 건전한, 안락한 등 다양한 의미가 있다. 그러니 아이들 말처럼 그저 좋은 것으로서 뚜렷한 개념 정의가 쉽지 않다.

거처하는 생활공간에 햇볕이 적게 들어 2층에 황토로 생활관을 지었다.
마르기도 전에 올라와 생활을 하는데 새집증후군도 없고, 실내온도는 바깥 날씨와 반대로 작용을 하여 따뜻하고 시원하다. 더욱이 환기와 정화가 뛰어나 냄새가 오래가지 않으며 소음도 막아주고 숙면까지 취할 수 있어 너무 좋다. 그런데, 생각 같아선 나무를 땔 수 있는 구들을 놓았으면 좋으련만, 도시 한복판에 연기를 피울 수 없어 기름보일러를 설치하다보니 난방비 때문에 마음을 졸여야 한다. 몸은 편안한데 난방비를 생각하면 마음이 편하지 않다.
진정한 웰빙이란 무엇일까?

난방비를 아끼기 위해 마음을 졸이면서도 자연과 함께 숨을 쉬는 황토방에만 있다면 그것이 참 웰빙일까?

웰빙이란 육체적·정신적 건강의 조화를 통해 행복하고 아름다운 삶을 추구하는 유형이나 문화를 통틀어 일컫는다.

우리는 오늘도 물질의 풍요 속에 살면서 물질에 허덕이고 있다. 물질문명은 인간들의 필요에 의해 탄생되었고 풍요와 안락을 제공해 주고 있다.

과학의 산물인 물질을 사용하는 인간이 물질에 속박되지 않고 육체적·정신적 건강의 조화를 통해 행복을 추구할 수 있어야 진정한 웰빙 일것이다.

물질적 풍요로움에 몸과 마음을 내맡긴 채 살며 웰빙하고 싶지만, 그것들을 대하는 내 마음의 작용 여하에 따라 행복하기도 하고 불행하기도 하다.

진정한 웰빙, 그것은 물질의 충족에만 있는 게 아니다. 마음도 충족되어야 하는데 마음을 잘 쓰는 연습을 하여서 자신이 처해있는 환경 속에서 늘 감사하는 마음으로 살아가는데 있지 않을까? /김명균 교무 원불교 왜관교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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