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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문화 사회종합

2010 참외축제 ‘취소’

이성훈 기자 입력 2010.04.07 15:56 수정 2010.04.07 03:56

참외피해에 천안함 사건까지 더해져 취소/마라톤대회, 거자수축제는 일정대로 진행

 
ⓒ 이성훈 기자 

오는 4월 30일부터 5월 2일까지 3일 동안 계획돼 있는 ‘2010 별천지 성주참외축제’가 이상기후로 인해 참외재배에 비상이 걸린 상태에서 과연 축제다운 축제가 될 수 있을지 의문이 들던 가운데 결국 취소하기로 결정됐다.

지난 1일 오후 이창우 군수 주재 하에 군청 대회의실에서 참외축제추진위원 및 각 기관단체장과 축제 관련 공무원들이 참석한 가운데 ‘2010 성주참외축제 등 각종 행사 추진방안 대책회의’가 열렸으며, 이 자리에서 참석자 전원이 축제 취소에 동의함으로써 결정된 것.

올해 들어 지속된 많은 양의 비와 저온현상, 일조량 부족 등의 이상기온으로 성주참외가 생산량 감소 및 품질저하, 발효과 증가 등 최악의 상황을 맞고 있는 와중에 천안함 침몰사건으로 시국이 어수선해진 것이 올해 참외축제 취소의 가장 큰 이유이다.

또한 행정안전부로부터 각종 행사를 취소하거나 축소 또는 연기하라는 지침까지 내려온 데다가 전국의 대다수 축제들도 대부분 취소 또는 축소 개최키로 결정한 만큼 성주도 축제 취소가 불가피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날 회의내용은 참외축제 추진방안 외에도 미스경북선발대회, KBS전국노래자랑 녹화, 세종대왕자태실 봉안행차, 참외 마라톤 대회, 거자수축제 등에 대한 향후 방안이 논의됐다.
미스경북선발대회와 전국노래자랑은 사실상 무기한 연기, 세종대왕태실 봉안행차는 9월 또는 10월경에 실시하는 방향으로 결정됐으며, 오는 25일과 10일에 각각 예정된 마라톤 대회와 거자수축제는 일정대로 추진키로 했다. 마라톤 대회의 경우 전국에서 2천여명이 신청을 한 상태여서 취소가 녹록지 않은 상황이고, 군민 건강증진 차원에서 예정대로 개최를 하기로 했다. 또한 거자수축제는 노래자랑 및 초청가수 공연 등은 배제하는 대신 거자수 체험 프로그램을 더 늘리는 방향으로 결정했다.

배춘석 참외축제추진위원장은 “최근 들어 축제와 관련해 많은 고민을 하고 있었다”며 “현 상황에서 취소하는 것은 당연한 일인 것 같다”고 전했다.

이수경 군의원, 배해철 농협 군지부장, 최덕곤 한농연 군연합회장 등 회의 참석자들도 “올해 축제 취소에 동의하며, 적절한 판단인 것 같다”고 모두 한목소리를 냈다.

한편 축제 관계자는 “참외축제 취소와 함께 축제예산은 현시점에서 정산 처리하는 것으로 결정됐으며, 앞으로 관련 부서와의 회의를 거쳐 발효과 수매 등의 분야에 축제예산을 전환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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