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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문화 사회종합

국역(國譯) 성산지(星山誌) 발행

이성훈 기자 입력 2010.04.07 16:05 수정 2010.04.07 04:11

가장 최근에 편찬, 방대한 자료 담아/지역전통·문화 이해의 길잡이 될 것

ⓒ 이성훈 기자

‘동쪽으로 대구부의 경계까지 26리이고, 칠곡군의 경계까지 24리이다. 남쪽으로 고령군의 경계까지 49리이고, 옛 현풍의 경계까지 54리이다…’성산지 ‘제1권 경계와 도리(道里)’의 첫 대목이다.

성주문화원(원장 배춘석)이 지난 2월 20일 국역 ‘성산지’를 발행했다.
문화원은 지역의 문화유산을 정리하고, 지역의 정체성을 찾기 위한 일환으로 지역의 전통 및 문화를 고스란히 담고 있는 읍지를 번역하는 일에 착수, 우리말로 번역된 성산지를 출간했다. 앞서 2000년에 ‘경산지’를 번역·출간한 바 있으며, 그 후속작품으로 만들어진 것.

성주의 읍지로는 경산본지, 경산지, 성주목읍지, 성산지 등이 있다. 1937년 이순흠에 의해 편찬된 성산지는 성주읍지 가운데 가장 최근에 편찬됐을 뿐만 아니라 가장 방대한 자료를 담은 읍지라는 평가를 받아왔다. 하지만 원문이 한자로만 이뤄져 있어 책을 접하는 이들은 가독성이 떨어져 이해하기 어려웠던 것이 사실이다. 이에 가독성을 향상시키고, 이해력을 높이기 위해 한글로 번역된 성산지가 탄생했다. 번역은 이세동 교수(경북대 중문학과)와 정병호 교수(경북대 한문학과)가 맡았으며, 각각 월항면과 선남면 출신이다.

성산지는 경계도리, 건치연혁, 성씨, 풍속, 산천, 사찰, 인물, 관직 등 50여개의 다양한 항목을 다루고 있다. 이와 함께 성주목읍지나 경산지와 비교했을 때 지역 인물에 대한 서술이 대폭 증가했으며, 전통시대를 마감하고 근대로 접어드는 시기의 성주 상황을 이해하는 데 중요한 자료라는 특징이 있다. 또한 경산지의 오자나 탈자가 그대로 답습되고 있으며, 경산지와 성주목읍지를 종합한 책이라는 특징을 갖고 있다.

국역 성산지의 발행인인 배 원장은 간행사를 통해 “이번에 번역된 성산지가 지역민들에게 성주의 역사와 전통, 문화를 이해하는 길잡이가 될 것으로 확신하며, 지역민들이 우리 지역을 아끼고 가꾸는 계기가 되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한편 국역 성산지는 문화원을 비롯해 국사편찬위원회 및 국학진흥원, 향토사연구기관과 경북도내 도서관 등에 배부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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