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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문화 사회종합

분향소, 애틋한 추모 행렬 이어지다

이성훈 기자 입력 2010.05.05 12:24 수정 2010.05.05 12:24

각계각층에서 발길 이어져/2천485명의 조문객 다녀가

ⓒ 이성훈 기자

성주문화원에 마련된 천안함 희생 장병 분향소는 운영 기간 내내 애틋한 마음으로 찾아오는 조문객들의 발길이 이어졌다. 특히 지난달 29일 분향소 운영 마지막날은 더욱 아쉬운 마음을 담은 조문객들로 발길이 끊이지 않는 모습을 보였다.

성주군이 주관하고, 성주군 재향군인회가 주최해 운영한 분향소는 지난달 25일 오후 2시부터 시작해 29일 오후 6시까지 운영했다. 운영기간 중 재향군인회는 상주의 역할을 맡았으며, 재향군인회 여성회는 방문하는 조문객들을 위해 차 대접 등의 봉사활동을 펼쳤다. 또한 성주 막골부대 장병들은 6명이 교대로 근무를 서며 조문객들의 참배를 돕기도 했다.

분향소 운영기간 동안 총 2천485명이 다녀간 것으로 집계됐으며, 정치인부터 어린이집 원생까지 각계각층의 조문객들이 찾아와 희생 장병들의 넋을 위로했다. 특히 관내 학생들이 방과후 친구들과 함께 방문하거나 단체로 방문하는 모습이 눈에 띄기도 했다.

29일에 분향소를 찾은 성주여고의 한 학생은 “나라를 지키다 돌아가신 분들을 위해 분향소를 찾는 것은 너무나 당연한 것이고, 이렇게 사진으로나마 인사를 드리게 돼 죄송한 마음과 감사한 마음이 교차한다”고 말한 뒤 “앞으로는 절대 이런 비극적인 일이 생기지 않길 바란다”고 전했다.

또한 김해득 재향군인회장은 “대한민국 전체가 애도의 마음을 담은 진심 어린 추모에 고마움을 느낀다”며 “시간이 지나도 우리 장병들의 희생을 절대 잊지 말고, 이 사건을 계기로 더욱 강화된 안보의식을 가지기 바란다”고 전했다. 아울러 “예산을 추가해서라도 우리 장병들이 최첨단장비로 좀 더 좋은 여건에서 근무할 수 있기를 강력히 희망한다”고 덧붙였다.

이보다 앞서 27일에 지방선거 한나라당 공천확정자들과 함께 분향소를 찾은 이인기 국회의원은 “국가를 위해 목숨 바친 장병들의 희생을 안타깝게 생각하며, 특히 지역 출신 김선명 상병이 포함돼 가슴이 아프다”고 조의를 표하며 “희생 장병들을 영예롭게 보내드리고, 남은 가족들을 예우할 수 있도록 국가와 국민들이 정성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이창우 군수를 비롯한 군의회 의원들도 일제히 분향소를 방문해 조의를 표했으며, 군의회는 자발적으로 모금한 성금을 희생자들을 위해 써달라며 사회복지공동모금회에 기탁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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