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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행정 정치종합

총선 D-22, 선거구도 '점입가경'

이성훈 기자 입력 2012.03.22 09:53 수정 2012.03.22 09:55

석호익 예비후보 공천 반납 '무소속' 출마/이완영 새누리당 수석전문위원 전략공천 받아/이인기 의원 공천 재심 요구, 출마 가능성 시사

제19대 국회의원선거가 20여 일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고령·성주·칠곡군 지역구 선거구도가 점입가경으로 치닫고 있다.

우선 공천티켓을 거머쥐기 위해 박빙의 대결을 펼친 결과 새누리당은 석호익 예비후보의 손을 들어줬다. 이로써 석 후보는 현역 이인기 의원을 제치고 이번 총선에서 우위를 점하게 된 듯 보였지만 이내 예상치 못한 상황이 발생했다. 지난 2007년 21세기 경영인클럽 조찬강연에서 여성의 우월성을 강조하며 발언한 내용이 공천과 동시에 여성 비하 파문을 불러일으킨 것.

이에 새누리당 비대위는 석 후보의 도덕성 문제를 제기하는 등 공천 취소를 강하게 주장했으며, 공천 취소가 기정사실화 된 무렵인 지난 18일 석 후보는 공천을 반납하고 무소속 출마를 공식 선언했다.

석 후보는 18일 오후 선거사무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여성을 극찬한 본래의 내용은 간 곳 없고 강의내용 중 한 단어만을 인용해 여성 비하를 주장하고 보도된 사실이 안타깝다"고 밝히며 "강의내용을 (석 후보)블로그에 올려뒀으니 지역민들이 직접 확인해 주길 바라며, 여성의 권익향상을 위해 앞장섰던 노력만은 왜곡되지 않길 바란다"고 전했다.

그리고 공천 반납에 대해서는 성명서를 통해 "박근혜 대표가 이끄는 새누리당에 걸림돌과 부담이 되지 않도록 스스로 공천을 반납한다"며 "지역구를 맡길 수 있는 최적임자로 판단해 공천을 줬던 새누리당에 감사 드리며, 당을 위해서라도 반드시 당선돼 저를 선택한 공심위의 당초 판단이 잘못되지 않았다는 것을 증명해 보이겠다"는 의지를 나타냈다.

결국 새누리당은 석 후보의 빈자리를 메우기 위해 이완영 당 환경노동위 수석전문위원을 전략공천했다. 이 씨는 1957년 성주 수륜 출신으로 초·중학교를 성주에서 다녔으며, 제26회 행정고시 합격 후 대구지방노동청장, 서울지방노동위원회 사무국장 등을 역임했다. 이와 함께 숭실대 노사관계대학원·영남대 경영대학원·대구대 겸임교수 등의 경력을 보유하고 있다.

특히 공천 경쟁에서 패배한 이인기 의원의 행보가 초미의 관심사로 떠올랐다. 이 의원은 공천 탈락 직후 가진 기자회견에서 "공천 결과를 겸허히 받아들이고, 당의 총선 승리와 정권창출을 위해 백의종군하겠다"며 총선 불출마를 선언했다.

하지만 공천에 있어 공정성 결여와 공추위의 절차 무시 등으로 반드시 공천 재심이 이뤄져야 한다는 입장을 밝히고 나섰다. 이 의원은 지난 18일 성명서를 통해 "공천위원 다수는 부적격한 후보를 끝까지 두둔하며 문제의 후보를 공천, 당의 이미지를 심대하게 훼손했다"며 "공추위는 기본절차를 무시한 전횡으로 공천신청도 하지 않은 인사로 '낙하산 공천', 외부인사 공천에 필요한 전략지역 선정을 하지 않은 원칙도 없는 부당한 처사"라고 비판했다.

또한 "이 같은 요구가 받아들여지지 않을 시 지역구 당원 및 지지자들의 의견을 수렴, 향후 거취를 결정코자 한다"는 뜻을 밝히며 총선 출마에 대한 가능성을 시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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