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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행정 경제/농업

성주참외, 오렌지 수입에도 끄떡없다

이성훈 기자 입력 2012.05.09 08:55 수정 2012.05.09 08:55

판매량 20% 줄었지만 판매금액은 9% 늘어

한미 FTA 발효로 인해 오렌지 수입량이 늘면 비슷한 시기에 출하되는 성주참외가 적지 않은 타격을 입을 것이라는 우려가 당분간은 잠잠해질 전망이다.

성주군이 집계한 참외출하 및 판매현황(5월 3일, 10㎏ 기준)을 살펴보면 누적 판매량의 경우 12,305,040㎏으로 지난해 15,399,560㎏보다 약 20%가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하지만 이와 반대로 누계 판매금액은 645억2천165만7천 원을 기록, 지난해 593억3천221만 원보다 52억 원 가량 늘어난 것으로 조사됐다.

판매가격(상자당 평균가격) 역시 지난해보다 높아진 것으로 나타났다. 5월 3일 기준으로 상품은 6만9천 원(전년 6만2천 원), 중품 4만9천 원(3만4천 원), 하품이 2만8천 원(1만6천 원)에 거래됐다. 아울러 ㎏당 누계 평균단가도 5천244원을 나타내며 지난해(3천883원)보다 35%가 상승했다.

판매금액이 상승한 요인으로는 지난해부터 시작된 10㎏ 소포장 규격화 사업을 비롯해 성주참외의 고품질화를 들 수 있다. 이와 함께 올해 초 비교적 좋지 않았던 기상상황도 가격 상승요인으로 작용했다. 지난해와 비슷하거나 더 많은 양이 출하됐다면 현재의 가격보다는 다소 낮은 가격에 거래됐을 것이라는 게 농민들의 설명이다.

농업기술센터 관계자는 "3월 하순부터 4월 상순 경 참외 생산량이 전년에 비해 감소됐다"며 "이것은 꽃눈 분화시기인 2월 1일부터 12일까지 최저평균기온이 영하 9.5℃로 매우 낮아 우량한 꽃눈 분화가 이뤄지지 않았으며, 이에 따라 2월 하순 경 암꽃에 수정을 시켜도 수정이 제대로 이뤄지지 않았기 때문에 전년대비 30∼40% 정도 생산량이 감소됐다"고 전했다. 그리고 "2월 하순부터 보인 기상 호조로 착과량이 증대됐으므로 5월 이후에는 지난해보다 더 많은 생산량을 나타낼 것"으로 전망했다.

군은 오렌지 수입에 따른 피해가 현재까지는 없는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 농정과 관계자는 "올해 들어 현재까지 수입된 오렌지 물량은 12만1천849톤으로 지난해 9만5천952톤보다 약 2만6천 톤이나 증가했고, 또한 대형슈퍼마켓이나 TV 홈쇼핑 등에서 오렌지를 싼 가격에 판매하고 있지만 참외 시세에 별다른 영향을 미치지 않는 것으로 분석된다"고 설명했다. 이어 "5월은 참외 홍수 출하기인 만큼 가격이 하락하는 것은 불가피할 것으로 보이지만 이것은 매년 반복되는 상황이므로 농가들은 고품질 참외 생산에만 몰두해 줄 것"을 당부했다.

한편 성주 APC에서 수매하고 있는 발효과는 지난해 468,538㎏보다 5% 가량 늘어난 493,720㎏이 수매된 것으로 조사됐으며, 수출의 경우 현재까지 일본에 24톤(1억4천874만3천 원)의 실적을 나타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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