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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문화 사회종합

성주 해병대전우회 "심봤다!"

이성훈 기자 입력 2012.06.13 09:07 수정 2012.06.13 09:07

김기천, 곽상동 씨 김천 대덕산서 50년산 천종 발견… 시가 1천만 원대

ⓒ 성주신문

오랜 시간 눈에 불을 켜고 찾아다녀도 보기 힘든 종급 산삼이 성주군 해병대전우회의 눈에 띄었다. 지난 2일 김천 대덕산을 찾은 해병대전우회 김기천 사무국장과 곽상동 사무차장이 말 그대로 '심봤다'를 외친 것.

이들은 주말을 맞아 등산을 목적으로 대덕산을 찾았으며, 해발 1,115m 부근에서 50년산으로 추정되는 길이 50㎝ 가량의 천종삼을 우연찮게 발견했다.

산삼을 최초로 발견한 김 사무국장은 "처음 봤을 때 산삼이라는 것은 알았는데 어느 정도의 가치가 있는지는 전혀 몰랐다"고 밝혔다. 곽 사무차장도 "나 역시 산삼에 대한 지식이 없었기 때문에 얼마의 가치가 있는지는 전혀 가늠하지 못했다"고 전했다.

산삼을 캔 당일 지역에서 약식으로 감정을 받고, 이튿날 한국산삼감정원 대구협회에 2차 감정을 실시한 결과 50년산으로 추정되는 천종이라는 것을 알았으며, 시가는 1천만 원대에 이르는 것으로 전해졌다.

지역의 한 산삼 전문가에 따르면 "자생지역, 뿌리 색깔 등 세부적인 것들을 따져보면 좋은 조건은 다 갖추고 있는 것으로 판단된다"며 "요즘 흔히 접할 수 없는 종일 뿐만 아니라 경북지역에서는 찾기 힘들고 강원도 산골짜기 정도에 가야 어렵게나마 볼 수 있는 희귀한 산삼"이라고 전했다. 이어 "지금 발견된 삼이 모(母)삼이면 반드시 그 주위에 자(子)삼이 있을 텐데 희안하게 자삼은 전혀 찾을 수 없는 상황"이라며 "자삼 등이 갖춰져 가족삼이 구성된다면 그 가격은 얼마나 더 오를지 예측할 수 없을 정도"라고 덧붙였다.

산삼 사진을 블로그 등에 올려놓자 전국각지에서 연락이 오고 있으며, 김 사무국장과 곽 사무차장은 적당한 가격이 나올 때까지는 기다려 보겠다는 입장이다.

김 사무국장은 "산삼을 팔아서 그 돈을 우리가 나눠 가지지는 않을 것"이라며 "지역 청소년과 해병대전우회의 발전을 위해 쓸 것"이라고 말했다. 아울러 "이달 15일 정도까지 기다려 보고 적당한 가격을 제시하는 사람이 나타나지 않으면 산삼 경매에 내놓을 계획"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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