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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문화 사회종합

K고 수학여행서 교사, 학생 도박 논란

이성훈 기자 입력 2012.06.20 09:10 수정 2012.06.20 09:10

학생들 재우려 도박 동참/도교육청 진상조사 계획

수학여행 인솔교사가 도박의 일종인 '섰다'를 학생들과 함께 한 것으로 밝혀져 물의를 일으키고 있다.

해당 학교는 성주에 소재하는 K중·고교이며, 이 학교는 지난 5월 22일부터 24일까지 용인에버랜드 및 설악산 일원으로 수학여행을 다녀왔다. 수학여행에는 고교생 50여 명과 중학생 10명을 비롯해 인솔교사로 교감, 담임교사, 학생부장 등이 동행했다.

문제는 2박3일 간의 수학여행 기간 중 마지막날에 일어났다. 24일 새벽 1시경 순찰을 하던 학생부장 A교사는 취침시간이 지났지만 잠을 자지 않고 도박을 하고 있던 학생들을 달래서 재우기 위해 도박에 참여한 것.

결국 이 사실을 알게 된 한 학부모는 경상북도교육청 및 해당 학교에 A교사의 부도덕성에 대한 문제를 제기했으며, 이에 따라 도교육청 감사부서에서 진상조사를 벌일 예정이다.

해당 학교 관계자는 "잠을 자지 않고 있던 학생들을 달래기 위한 차원에서 학생부장이 도박에 참여한 것으로 알고 있다"며 "큰 돈이 오고간 것은 없으며, 도박이 끝날 때 딴 돈은 다 돌려준 것으로 알고 있다"고 밝혔다. 아울러 "학교를 벗어난 수학여행에서 교사와 학생들이 좀 더 친해지기 위해 벌인 행동이지만 이것은 누가 봐도 잘못된 것인 만큼 진상조사결과에 따를 것"이라고 말했다.

특히 A교사는 "수학여행 마지막날이고 해서 혼내기보다는 조금만 같이 놀고 재우려고 했다. 별다른 거리낌없이 보였던 행동이 이렇게 큰 파장을 불러올지는 몰랐다"며 "결국 나의 판단 착오였으며, 명백히 잘못된 행동이었다"고 털어놨다. 이와 함께 "모범을 보이지 못해 안타깝게 생각하고 있으며, 이번 주에 있을 진상조사결과에 따를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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