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朴·文 후보 선영의 묘자리 관심 증폭

신영숙 기자 입력 2012.12.11 11:11 수정 2012.12.12 11:11

朴… 선남면 황신에 고조부 이상의 선영, 文… 경남 양산시 하늘공원 묘지에 부친 안장

↑↑ 박 후보 선영의 묘자리가 있는 황신마을
ⓒ 성주신문


↑↑ 빈자리 왼쪽이 문 후보 부친의 묘(경남 양산)
ⓒ 성주신문



대선 때마다 등장하는 것이 대선 후보들의 선영의 묘자리에 대한 이야기다. 최근 풍수에 밝은 지관들이 제18대 대통령 선거에 출마한 박근혜, 문재인 후보의 선영을 찾는 사례가 많다고 알려졌다.

박 후보의 선영은 서울 동작동 국립묘지에 부모, 경북 구미시 상모동에 조부모와 증조부모가 있다. 구미시 상모동에는 박 전 대통령의 생가가 있다.

 박 후보의 고조부를 포함한 그 이상의 선영은 선남면 성원리 황신마을 인근에 있다. 박정희 전 대통령은 고령박씨 직강공의 후손이며, 선남면 황신마을 역시 고령박씨 직강공의 후손들이 모여 사는 집성촌이다.

 선남면 황신마을에서 구미시 상모동으로 박 전 대통령 일가가 옮겨간 내력은 다음과 같이 전해진다. 박 전 대통령의 조상들은 대대로 황신마을에서 터를 잡고 살다가 할아버지 박영규가 월항면 장산리 철산마을로 옮겨 살았는데, 아버지 박성빈이 수원백씨 문중 백남의 여사와 결혼하면서 처가인 칠곡군 약목면으로 이사했다.

 이후 생활이 어려워지자 처가인 수원백씨 문중의 묘지 관리인으로 들어가면서 다시 구미시 상모동으로 옮겨 터를 잡게 된 것이라고 한다.

 성주읍에서 황신마을로 진입하기 전 메타쉐콰이어 가로수길의 오른편 산자락을 따라 약 20m 정도 오르면 잘 정비된 묘역이 나타나는데, 이곳이 바로 박 후보의 선영들의 묘자리이다. 이곳에는 고조부터 5-7대까지의 선영의 묘가 조성돼 있으며 매년 마을에서 벌초 등 묘지 관리를 한다.

박 후보의 선영에 비해 문재인 후보의 선영은 소박하다. 부친이 함경남도 출신인 문 후보의 선영은 북녘땅에 있다. 현재 남한에는 경남 양산시 상북면 상삼리 하늘공원 묘지에 문 후보의 부친이 안장돼 있다. 묘지는 거의 빈틈없이 다닥다닥 붙어 있을 정도로 협소하다.

 지난 7월말 문 후보의 선영을 둘러본 동북아풍수지리학회 송현 회장은 문 후보 부친 묘의 지기를 살펴보니 상당히 좋은 생기가 흐르는 명당이었다. 굳이 등급을 나누자면 명당 2급지 상급인 군왕혈급에 속한다고 풀이했다.

 한편, 역대 대선에 출마한 후보들도 조상의 음덕을 받아 대통령이 되길 기원하며 선영의 묘자리를 소위 명당자리로 옮긴 사례가 많다.

 김종필 전 자민련 총재는 16대 대선을 1년 앞둔 2001년에 선대 묘를 이장했다. 이회창 전 한나라당 총재도 2007년 대선 출마를 앞두고 조상묘 9기를 이장한 바 있다. 세 차례나 대선에서 낙마한 김대중 전 대통령도 제15대 대선을 앞두고 부모의 묘와 첫째부인 차씨의 묘를 용인으로 이장한 후 대통령에 당선됐다.

 12월 19일 대통령 선거에서 선영의 음덕에 힘입어 누가 대망의 꿈을 이룰 수 있을 것인지 흥미롭게 지켜볼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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