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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향 성주가 발전할 수 있도록 함께 응원하며 동참하겠습니다" / 도정환 대구은행 칠곡지점 감사팀장

최행좌 기자 입력 2013.09.03 09:31 수정 2013.09.03 09:31

'작은 일에도 온 힘을 다하자'가 인생 목표
보수적인 성주… 외지인에 대한 ‘열린 마음’ 필요

ⓒ 성주신문
도정환 대구은행 성주지점장이 30여 년 간 몸담아 왔던 대구은행에서 퇴임 후 지점 감사팀장으로 자리를 옮겨 금융전문가로서의 경영노하우를 알려주는 등 멘토 역할을 톡톡히 하며 새로운 삶을 설계하고 있다. 매사 신뢰를 바탕으로 작은 일에도 열정을 쏟는 그는 고향에 대해서도 남다른 애향심과 사명감을 가지고 있다. 이에 지난달 26일 도정환 감사팀장과의 서면인터뷰를 통해 금융전문가로서의 삶과 고향 성주에 대한 진솔한 이야기 등을 들어봤다.

■ 재임 중인 대구은행 지점 감사팀장에 대해 소개한다면?
은행에서 정년퇴직 후 사회적응 프로그램의 일종으로 퇴직자를 재고용해서 근무하는 제도이다. 영업점에 상주하면서 지점 감사를 담당함으로써 사고를 미연에 방지하고 또한 영업점 직원들의 업무처리에 대한 보완점 및 업무지도를 한다. 아울러 은행 근무 시 경영노하우를 통해 영업점 직원들에게 업무향상을 시키는 멘토 역할도 담당한다.

■ 대구은행 성주지점장으로 재임 시 기억에 남는 고객이나 에피소드가 있다면?
성주지점은 1994년부터 1998년까지 약 4년 간 지역에서 양질의 금융서비스를 제공했으나 1998년 IMF 외환위기 때, 대구은행 다사지점으로 통폐합됐다가, 2005년 재개점을 했다. 재개점 시 많은 지역민들의 도움을 받았으며, 하나섬유 신현부 사장님은 재개점 시 많은 후원과 거래처 소개 등 물심양면으로 지원해 영업에 상당한 도움이 됐다. 또한 현재 사단법인 성주군중소기업협의회 회원들과 지역 상공인, 농민 한 명, 한 명이 나에게는 기억에 남는 고객들이다.
특히 재개점 후 성주군과 금고계약을 했던 일과 성주군 중소기업협의회 창립, 이업종 골프모임 창립, 성주사랑상품권 위탁관리 협약서 체결로 성주사랑상품권 판매를 시작했던 일 등이 주마등처럼 머리를 스친다.
2009년 5월 1일 성주참외축제 개막식 날에는 직원들과 당시 명예지점장이었던 청로세무회계사무소 김태성 소장(前 김천세무서장)을 비롯한 회계사무소 직원들과 함께 성주댐 인근 계곡으로 야유회를 갔다가 돌아오는 길에 나의 실수로 직원들과 회계사무소 직원이 5m 계곡으로 추락하는 사고를 당했다. 당시 추락사고로 큰 부상을 당해 함께한 모든 사람들이 혼비백산한 일은 지금 생각해도 아찔한 생각이 든다. 그 사고 후 제2의 인생을 살고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 외부에서 바라보는 성주에 대한 인식은 어떻다고 생각하는지, 지역사회 내 개선돼야 할 부분이 있다면?
외부에서는 세계적인 명물인 성주참외에 대한 이야기와 참외로 군민들이 잘 살고 있다고 생각한다. 성주참외는 명성이 좋아 대만 및 일본 등으로 많은 수출도 하고 참외의 고장답게 점유율이 전국 최고지만 앞으로 외국 농산물이 참외 대체 과일로 수입돼 가격하락 또는 조수익 하락 등 많은 대비가 있어야 할 것으로 판단된다.
또한 성주일반산업단지 100% 분양과 제2차 성주일반산업단지 분양 등을 통해 인구유입 및 도시와 농촌이 동반 성장할 수 있도록 거듭나야 한다. 대구 인근 경산, 하양, 논공 등 달성군에는 많은 기업체가 들어와서 성장을 하고 있다. 성주군도 대구 인근에 근접해 있어 많은 우량기업체를 유치해 참외농사와 동반 성장할 수 있도록 발전해야 한다.

■ 최근 보이스피싱 사례가 늘고 있는데 예방법이 있다면?
최근 개인정보와 금융거래정보의 유출 등으로 국민들의 불안감이 증대되고 있는 가운데 보이스피싱 사기범들이 피해자를 속여 피싱 사이트로 유도한 다음 피해자의 공인인증서를 재발급 받아 예금을 편취하는 사례가 빈번히 발생하고 있다. 또한 사기범들은 휴대전화 소지인의 이름과 거래은행 계좌번호가 명시된 문자메시지를 발송해 피싱 사이트로 유도하는 등 보이스피싱이 더욱 치밀해지고 정교해지고 있어 각별한 주의가 요망된다. 따라서 이름, 주민번호, 계좌번호 등의 정보를 알고 접근하더라도 신중히 대응할 필요가 있다.
자신과 가족의 개인 금융거래정보를 제시해 자녀 납치를 빙자해 돈을 요구하거나 보안강화 조치 등을 요구하는 경우에도 전적으로 신뢰하지 말고 신중히 대응할 필요가 있다. 아울러 공공기관 (금융감독원, 검찰, 경찰 등)과 금융회사는 어떠한 경우에도 전화나 문자메시지를 통해 개인정보와 금융거래정보를 알려 달라거나 특정 인터넷사이트에 입력을 요구하는 경우가 없으므로 이런 경우에는 일절 응대하지 말아야 한다. 만약 피해를 당한 경우에는 즉시 경찰청 112센터나 금융회사 콜센터에 사기범의 통장 지급정지를 요청하고 지급정지와 금액에 대해서는 가까운 거래 은행 등을 방문해 보이스피싱 피해금 환급을 신청하면 된다. 또한 금융기관 365일 코너나 폰뱅킹으로 거래 시 금융회사에서 발급하는 OTP(일회용 비밀번호 생성기)를 이용하거나 금융회사 영업점 창구직원을 통해서 거래하면 안전하다.

■ 경제 금융전문가로서 나만의 재테크 노하우를 소개한다면?
재테크에 있어서 왕도는 없다. '티끌 모아 태산'이라는 말처럼 적은 돈이라도 알뜰히 아껴야 목돈이 된다. 나 역시 금융기관에서 오랫동안 근무하고 재테크에 대해서 많은 고객들에게 조언을 많이 했지만 특별한 비법이 있는 것은 없다. 무엇보다도 자기 수입보다 지출이 적어야 돈이 모인다는 진리를 따른다.
대부분 가정에서는 자녀학자금 등이 경제적 부담으로 다가온다. 나는 자녀들이 초등학교 때는 중·고등학교 진학을 대비해 6년 동안 월 10만 원씩 적금을 들었고, 중·고등학교 때는 대학등록금 외 기타 비용을 위해 6년 동안 월 10만 원에서 30만 원씩 별도의 적금을 들어 자녀들 대학진학을 했을 때 큰 어려움이 없었다. 매월 10만 원 적금이 적은 것 같아도 1년 2년 쌓이면 종자돈이 되고 목돈 마련의 지름길이다. 적은 적금은 집안의 길사 등 여행경비로 사용하기에 상당히 유용하다. 재테크는 결코 거창한 구호가 아니다. 무조건 아껴 써야 목돈을 모을 수가 있다. 저축을 생활화 할 때 재테크가 수반된다. 적은 돈이라도 절약해서 저축하는 것이 재테크의 왕도가 아닐까 생각한다.

■ 인생철학이나 좌우명은 무엇인지?
평소 '정직하고 성실하게 작은 일에도 온 힘을 다하자'는 인생 목표를 갖고 나에게 맡겨진 일은 끝까지 완수하겠다는 마음가짐으로 업무를 끈기 있게 추진해 왔다. 남들보다 희생하고 성실해 타인에게 피해를 주지 않고 생활하려고 노력하고 있다. 오랜 은행생활에서의 근무 경험으로 얻은 강력한 친화력으로 대인관계가 원만하고 각종단체의 회장 등 리더를 맡아 리더십과 추진력이 강한 편이다. 아무리 작은 일에도 성심성의껏 최선을 다하자는 생활 규칙을 갖고 살아가고 있다.

■ 향후 성주군의 발전방향에 대한 의견이 있다면?
성주참외는 세계적인 명물로 명성이 자자해 현 상태로 유지 발전한다면 타 지역 참외와는 비교가 되지 않아 지속 성장이 가능하다. 성주군은 대구광역시 달성군 하빈면과 인접해 있어 동반 성장할 수 있는 좋은 여건이다. 하빈면에는 몇 년 이내 화원교도소가 이전해 오면 많은 인구 증가와 발전이 될 것으로 전망된다. 성주군으로서는 성주참외, 가야산과 성주호, 한개마을, 세종대왕자태실, 성밖숲 등 관광자원을 활용한다면 많은 관광수입을 올릴 수 있을 것이다.
또한 대구 성서공단 및 세천공단 등에 비해 값싼 공장용지 분양으로 대구에 있는 기업체가 상대적으로 값싼 성주군으로 공장이전을 할 것으로 예상된다. 그러기 위해서는 참외농사에 많은 제약 규제요건을 풀어서 쉽게 공장이전을 할 수 있게 해야 된다.
많은 기업체가 성주군으로 이전 또는 신규로 왔다고 해도 근로자를 구하기가 어려워 기업하기가 어렵다는 이야기를 많이 한다. 그래서 문양역에서 성주읍까지 셔틀버스 운행을 해서 원활한 출퇴근으로 근로자가 쉽게 접근할 수 있는 방안을 강구해 기업하기 좋은 성주군을 만들어 나가야 한다. 향후에는 문양역에서 성주읍까지 지상철 운행도 대구시와 협의를 해서 개통할 수 있도록 노력해야 한다.
이러한 노력이 천혜의 관광자원을 많이 갖고 있는 성주군의 발전을 앞당길 수 있다고 생각한다. 또한 도시와 농촌이 상생 발전할 수 있는 계기가 될 것으로 믿는다. 세계적인 성주참외로 지역민들을 부농으로 많이 만들고 아울러 많은 우량 기업체를 유치해 재정자립도를 높일 수 있는 대책을 강구해야 할 것이다.

■ 앞으로의 계획이나 지역민들에게 하고 싶은 말은?
은행 은퇴 후 기회가 된다면 내 고향 성주를 위해 작은 일이라도 봉사하고 싶다. 성주는 외부에서는 유림의 고장이라 상당히 보수적이라고 말을 많이 한다. 이제는 출향인이나 외부 타지 사람들도 쉽게 성주에서 정착할 수 있도록 열린 마음을 가져야 한다. 유능하고 지역을 위해 봉사하고 싶은 많은 출향인들이 쉽게 찾아와서 지역발전에 동참할 수 있는 분위기 조성도 필요하다.

도정환 팀장 △1958년생 성주읍 출생 △대구대 영어교육학과 졸업, 경북대 경영대학원 졸업 △현 대구은행 감사팀장, 재구성주읍향우회 회장, 성주경찰서 전·의경자문위원장 △대구은행 성주지점장, 죽전지점장 역임, 성주군 학교운영위원회 연합회장, 경상북도 학교운영위원장 연합회 부회장, 성주중앙초 총동창회장, 대구은행 대구대 동문회장, 대구대 총동창회 감사 등 역임 △근로자의 날 유공 대외기타상, 지역경제활성화 유공 대외기타상, 대구은행 창립 40주년 대구은행인상, 제44회 저축의 날 장관표창, 경상북도교육감 감사파, 경북경찰청장 감사패 등 수상 △아내 이선희 씨와 1남1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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