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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문화 사회종합

65세 이상 자살 관내 연 12명 신체질환 및 장애가 주원인

최행좌 기자 입력 2013.09.03 13:06 수정 2013.09.03 01:06

매년 20명 가량 사고 발생
예방 및 생명존중 홍보 필요

2011년 성주지역 자살사망자수는 19명으로 그중 65세 이상 자살사망자수가 12명(63%)인 것으로 나타나 어르신들의 자살예방을 위한 대책 마련이 시급해 보인다.

우리나라의 자살률은 인구 10만 명당 33.3명으로 OECD 평균 12.6명을 크게 웃돈다. 특히 경상북도 자살사망률이 전국 평균보다 높은 가운데 지역 실정에 맞는 자살예방 대책이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지난 8월 경북행복재단이 발표한 '경상북도 자살현황 및 예방대책'에 따르면 2011년도 경북지역 인구 10만 명당 자살률이 35.1명으로 전국 28.8명보다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2005년 대비 2011년 자살사망자수도 경북은 7.1명으로 전국 4.1명보다 높다.

특히 성주군 자살사망자수는 2011년 19명, 2010년 12명, 2009년 20명 등으로 매년 20명 이하로 집계됐다【표1 참조】. 특히 2011년 65세 이상 자살사망자수가 12명으로 2010년 3명에 비해 크게 증가했다【표2 참조】. 경북 23개 시군별 자살률 추이를 살펴보면 영덕군(1위)이 21.4명으로 가장 낮았으며, 성주군(5위)은 26.5명으로 나타났다【표3 참조】. 반면 의성군은 59.3명으로 가장 높았으며, 영양군(58.1명), 예천군(50.6명) 순이었다.

ⓒ 성주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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군은 지역민의 정신건강 증진과 생명존중 문화 확산을 위해 정신건강증진사업을 추진, 생애주기별 자살예방 사업 운영 및 취약계층을 위한 찾아가는 정신건강 서비스 제공, 청소년 자살예방교육, 노인자원봉사자(노-노케어) 성주노인회와 연계한 자살예방지킴이 운영, 60세 이상 어르신 우울증 검사, 정신과전문의 연계사업으로 네트워크 마련 등 다양한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보건소 관계자는 "평균수명 연령이 높아지면서 65세 이상 어르신들에 대한 지속적인 지원과 관심이 필요하다"며 "정신건강증진사업을 통해 어르신들을 대상으로 자살예방 교육 등 홍보를 펼치고 있다"고 말했다.

군 관계자는 "자살을 생각하는 청소년들에게 가장 필요한 것은 주변의 관심과 사랑"이라며 "청소년들을 대상으로 자살예방 교육 및 생명존중 관련 홍보 등을 지속적으로 실시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특히 "청소년들이 강한 정신력과 건전한 가치관으로 생명의 소중함을 배울 수 있도록 많은 관심을 가져주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자살 충동 설문조사 결과
13~19세는 학교성적이 1위

한편 지난 7월 정보공개센터는 '자살 및 충동에 대한 이유 통계' 결과 자살 충동의 이유로 13~19세 청소년층은 학교성적과 진학문제인 반면, 65세 이상의 경우 신체적·정신적 질환과 장애를 가장 큰 원인으로 꼽았다. 또한 30대에서 50대에 속하는 청년 및 중장년층에게서는 경제적인 어려움이 1위로 나타났다.

박재용 경북대 교수는 "대부분 OECD국가 자살사망률이 감소추세를 보이고 있는 반면 우리나라는 증가하고 있어 이에 대한 대책이 필요하다"며 "자살에 영향을 미치는 지역특성 및 환경을 분석하고 자살예방 지원 서비스 실태를 점검해 경북 실정에 맞는 자살예방 정책 방안을 마련해야 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경북도 보건정책과 관계자는 "산업화 및 양극화에 따른 급격한 사회변화, 생명경시 풍조의 만연, 이혼·가정 붕괴 등으로 인한 지지체계의 약화로 우울, 자살 등 정신건강 문제가 급격히 증가하고 있다"며 "이에 정신건강 및 치매관리 업무를 총괄하는 전담조직을 구성하는 등 노력하고 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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