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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마운 사람들을 잊지 않고 봉사하며 살고 싶습니다" / 유삼환 의용소방대 연합회장

임호동 기자 입력 2015.08.11 09:14 수정 2015.08.11 09:14

ⓒ 성주신문
성주군 의용소방대는 성주소방서와 연계해 화재 예방 및 진압 업무를 보조하고 있다. 특히 올해는 철저한 산불 예방으로 군이 '2015년 산불방지 우수기관 우수상'을 수상하는데 큰 일조를 했다고 평가받고 있다. 또한 저소득층과 독거노인을 위한 봉사활동 및 기부 등을 통해 큰 귀감이 되고 있다. 유삼환 의용소방대연합회장은 2013년부터 지금까지 의소대를 이끌어 오고 있다. 이에 지난 6일 유 회장을 만나 의용소방대와 봉사의 의미에 대해 이야기를 나눠봤다.

■ 성주군 의용소방대 대해 간단한 소개를 한다면?

의용소방대는 소방업무를 보조하기 위해 각 읍·면에 배치된 소방조직이다. 성주군 내에는 약 350여명의 의용소방대원이 활동하고 있으며 소방서의 화재 예방·진화업무를 보조하고 있다. 특히 의용소방대는 화재 발견 및 조기 진압에 치중하고 있다. 올해도 8건의 화재를 발견, 조기 진압함으로써 대형사고를 예방했다.

성주군 의소대는 특히 대원들끼리 의기투합이 잘되고 소방서와 긴밀하게 연합하고 있으며, 군민들의 안전을 위해 봉사를 실천하고 있는 소방단체다.
 
■ 의소대원로 활동하게 된 계기가 무엇인지?

어렸을 때부터 운동을 좋아했다. 특히 육상에 자신이 있었다. 체육대회가 있으면 모두 참가했던 것 같다. 그러던 중 당시 벽진면 의소대장이던 안현수 대장이 의소대 활동을 권유했고, '내 체력을 의미있는 일에 써보자' 생각하고 의소대에 참여하게 됐다.

당시는 의소대의 수도 작았고 활약도 미비했다. 인정받기 위해 화재현장에 신속하게 출동하기 위해 노력했고 소방업무를 빨리 익혀 도움이 되고자 의소대 활동에 빠짐없이 임했다.
 
■ 의소대 활동을 하면서 가장 기억에 남는 사례나 활동이 있다면?

모든 진화 작업이 다 기억에 남는다. 그 중에서도 두 가지 화재가 기억에 남는데 첫 번째는 2010년 벽진의 한 한옥에서 화재가 발생했던 사건이다. 벽진면은 의소대원 30여명이 직접 소방차 1대를 운영하고 있다. 이 사건은 벽진 의소대가 화재를 진화한 사건으로 초동대처를 잘해서 쉽게 화재를 진화할 수 있었다.

또 다른 사건은 지난해 3월에 있었던 수륜면의 대형산불이다. 모든 소방관계자들이 2박 3일간 산불과 싸웠던 것 같다. 진화작업이 끝나고 예방과 초동대처가 얼마나 중요한지 느꼈던 사고였다.
 
■ 남은 임기동안 추진하고 싶은 사업이 있다면?

9월에 소방가족 한마음 체육대회가 개최될 예정이다. 대원 350여명과 그 가족들이 그간의 노고를 잠시 내려놓고 즐거운 시간을 보냈으면 좋겠다.

그 외에는 특별한 활동은 계획된 것은 없다. 대원들 모두 열심히 맡은 임무를 충실히 수행하고 있으며, 군민 안전과 어려운 이웃을 위해 자발적으로 봉사하고 있다. 늘 해오던 대로 임해주길 바란다.
 
■ 의용소방대 활동 외에는 주로 어떤 사회활동을 하고 있는지?

운동을 좋아한다. 육상, 축구, 족구 등 모든 스포츠를 다 좋아한다.

그래서인지 벽진면 체육회 고문, 성주 생활체육회 이사 등 생활 체육과 관련된 일에 동참하고 있다.

또 올해를 마지막으로 31년간 활동했던 의소대 생활을 내려놓고, 벽진면을 위해 봉사할 생각이다. 최근 벽진문화센터가 문을 열면서 사무국장을 맡았다. 면민의 문화와 예술 증진 및 건강관리 등을 위한 공간으로 거듭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
 
■ 인생철학이나 좌우명은 무엇인지?

나는 벽진에서 태어나 지금까지 벽진을 벗어나지 않고 살고 있다. 아무것도 가진 것 없는 나를 고향 사람들이 도와줘 지금까지 올 수 있었다. 그래서 평생 '고마운 사람들을 잊지 말자'는 생각으로 살아오고 있다. 이제는 '고향에 빚을 갚는다'는 생각으로 봉사하며 살아갈 것이다.
 
■ 평소 여가생활은 어떻게 보내며 취미와 특기는?

운동은 다 좋아했다. 특히 달리기와 축구와 족구 같은 구기 종목에는 자신이 있었다. 하지만 이제는 격렬한 운동보다는 등산을 즐기고 있다. 등산은 혼자서도 할 수 있고 여럿이서도 할 수 있는 생활체육이다. 단순히 산을 오름으로 체력도 기르고 건강관리도 되며, 산의 맑은 공기와 경치로 힐링까지 돼 꾸준히 산을 오르고 있다.

또 여행도 좋아한다. 특히 가족들과 함께 여행을 떠나는 것을 좋아한다.

가족여행은 준비하는 순간부터 화목해지며, 여행에서는 많은 이야기를 나눌 수 있어 주기적으로 추진하고 있다. 올해는 가족들과 해외여행을 다녀 올 생각이다.
 
■ 지역민 및 의소대원들에게 당부하고 싶은 말은?

우리 의소대는 협업과 단합이 잘되고 모두가 투철한 봉사정신으로 모든 일의 일선 나서고 있다. 다만 한가지 아쉬운 점이 있다면 의소대원 중 젊은 인재가 부족하다는 것이다. 의소대원 중에서 가장 어린 대원이 40대이다.

군을 위해 일하고자 하는 젊은이들이 부족한 것 같다. 젊은 인재들이 군을 위해 의소대 가입이 활발해졌으면 좋겠다. 의소대 또한 젊은 대원을 모집하기 위해 노력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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