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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역발전의 한계와 지역신문의 역할

성주신문 기자 입력 2002.01.26 11:38 수정 2002.01.26 11:38

국립밀양대학교 지역개발소장 이상철

우리 나라는 60년대에서 80년대에 걸쳐 한정된 가용자원을 성장거점에 집중 투자함으로써 국토개발의 거점을 확보하고, 궁극적으로는 이 거점의 성장력을 주변지역에 파급시킴으로써 국가 전체의 성장을 도모하려는 성장거점전략을 채택하여 왔다. 그러나 실제로는 파급효과의 발생이 미흡하여 거점도시 이외의 주변지역 개발은 부진하였다. 이러한 도시 주변 지역 중에서도 특히 농촌지역은 최근 중국이라는 값싼 농산물 거대 수출국이 세계 시장에 등장하면서 그 어려움이 가중되고 있다.
이 어려운 현실에 대해서 농촌에 살고 있는 우리는 마냥 세상을 탓하면서 앉아서 당할 수만은 없다. 우리는 이러한 농촌이 처한 위기 상황으로부터 어느 누구도 자유로울 수 없음을 우리 모두가 인식하고 문제 해결을 위해 우선 우리가 접근할 수 있는 가능한 방법들을 모두 동원하여 이 난국을 헤쳐 나가야 할 것이다.
그러기 위해서는 첫째, 무엇보다도 농촌지역정책의 칼자루를 쥐고 있는 정부가 올바른 정책을 펼 수 있도록 요구하여야 한다. 정부는 기존 공산품 수출 중심의 불공정한 게임 식의 차별적인 편중 지원을 지양하고 근원적으로 불리한 조건에 처해 있는 농촌 지역을 우선 지원하는 정책을 시행하는 것이 필요함을 직시하도록 하여야 한다.
이러한 농촌주민과 정부의 고리 역할을 해 줄 수 있는 메신저가 바로 지역에 소재하는 지방신문이다. 주민의 아픈 곳을 찾아 이슈화하고 이를 치유할 수 있는 건전한 정책 대안을 제시하는 선도적 역할을 지방신문이 해주어야한다.
지역주민이 참여한 지방자치단체의 자체적인 노력과 중앙정부의 농촌지역에 대한 적절한 지원정책이 쌍끌이로 끌고 나갈 때 농촌이 발전하고 또 지역과 지역주민 모두가 도약하는 선 순환의 고리로 매듭지어 질 것이다.
또 하나 지역신문의 사명은 지역 사랑방 역할이다.
지역 내에서 일어나는 자잘한 일이라도 지역신문이 주체가 되어 지역 내 주민뿐만 아니라 출향한 사람들에게도 서로가 알 수 있도록 노력함으로써 같은 고향의 까마귀임을 인식할 수 있도록 해 주어야한다.
이것이야말로 정보 공유를 통한 지역민의 유대감을 배가시키고 지역민의 힘을 결집하여 지역 경쟁력을 증가시키는 지름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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