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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직도 고향 생각을 하면 가슴이 뜁니다' / 강임득 前 재경벽진면향우회 회장

임호동 기자 입력 2015.08.18 09:59 수정 2015.08.18 09:59

ⓒ 성주신문
성주군은 출향인들의 화합과 애향심이 각별해 타 시·군의 부러움을 사고 있다. 출향인들은 고향을 향한 애정과 지속적인 관심으로 지역 발전에 앞장서며 전국 곳곳에서 성주의 위상을 드높이고 있다. 강임득 KL그룹 회장도 그 중 한사람이다. 재경벽진향우회 회장을 역임하고 현재 재경성주군향우회 정기총회 준비위원장으로 활동하는 등 활발한 활동을 이어오고 있다. 이에 지난 13일 강임득 준비위원장과의 서면 인터뷰를 통해 재경향우회와 애향활동 등에 대한 이야기를 들어봤다.

■ 재경향우회 활동을 하면서 기억에 남는 일은?

무엇보다 재경벽진향우회를 만든 것이 가장 기억에 남는다. 10개 읍·면 중에서 유일하게 벽진에만 재경향우회가 없었다. 20년 전 고향의 선·후배가 모여 재경벽진향우회를 만들기 위해 노력했지만 결국 뜻을 이루지 못했다.

그러던 중 선배들이 나를 찾아와 재경벽진향우회를 만들어 달라고 부탁했다. 나는 거듭 사양했지만 선배들의 강력한 요청을 거절할 수 없었다. 결국 나를 믿어준 고향 선후배들에게 최선을 다해 만들어 보겠다고 약속했고 노력한 결과, 지금 재경벽진향우회가 탄생했다.
 
■ 재경벽진향우회의 장점은 무엇인가?

재경벽진향우회장을 맡으면서 회원간의 친목과 단합에 대해 고민이 많았다. 그러던 중 기업 운영의 경험에서 아이디어를 얻어 향우회에 조직경영을 시도했다. 벽진 초등학교 졸업 기수·연령 등 친목 모임 단체장들을 향우회 이사로 편성해 조직화한 것이다.

그 결과 자연스럽게 친목을 도모할 수 있었고 함께 어떤 목표가 생기면 한마음으로 해낼 수 있는 단합력이 생겼다. 이 점은 아직도 벽진향우회만의 강점이다.

재경벽진향우회는 늦게 출발한 만큼 만들어 갈 것이 많다. 장점도 계속 만들어 갈 것이라고 생각한다.
 
■ 고향을 위해 어떤 활동을 하고 있으며, 이유는?

고향을 사랑하고 고향을 위해 일하는 사람들이 많다는 것을 알고 있기에 말하기가 부끄럽다. 고향을 위해 남들과 다르게 활동하는 것은 없다.

비록 지금은 사회적 약자지만 우리가 건재하도록 고향을 지켜준 경로 어르신들을 위해 정기적으로 위로금을 드리고 있다. 또 성주의 대들보로 자라날 후배들을 격려하기 위해 장학금을 지원하고 있다.

이 모든 활동의 이유는 내가 자란 고향과 고향민을 사랑하기 때문이다. 아직도 고향 소식을 듣게 되면 귀를 기울이게 되고 고향 생각을 하면 가슴이 뛴다.
 
■ 2014년 '자랑스런 한국인 대상'을 수상했는데 이 상은 어떤 상인가?

이 상은 대한민국 기자협회와 언론인협회가 주관하는 상으로 사회 단체상으로는 가장 인지도가 높고 의미 있는 상이라고 한다. 현재 서울에서 화물 운수업을 하고 있는데 IT를 접목시켜 운수업 선진화를 이끌기 위해 노력했다. 이에 물류 선진화를 주도한다는 뜻으로 전국 물류 업계 1만8천여개 회사를 대표해 수상하게 됐다. 나 혼자만의 상이 아닌 물류업계를 성장시키고자 노력한 모든 사람들과 함께 받은 상이라 생각한다.
 
■ 현재 하시는 물류산업의 발전방향을 제시한다면?
 
우리나라는 세계에서 가장 부지런한 민족으로 '빨리 빨리'라는 문화 속에서 세계 1등을 지향하는 민족이다.
 
앞으로 북한은 개방이 불가피하고 우리나라와 우선 개방은 당연한 수순이다. 대한민국의 물류산업은 북한을 통해 유라시아와 중국 대륙을 따라 광범위하게 발전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이때를 대비해 IT산업을 이용한 물류 시스템을 준비해야 된다. 신속·정확하고 안전한 물류시스템을 갖춘다면 우리나라가 대륙의 유통시장을 주도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 인생철학이나 좌우명은 무엇인지?

'존재하지 않는 것을 존재하게 만들자'는 것이 인생철학이다.

필요하지만 존재하지 않는 것들이 많다. 그런 것들을 찾고 만들기 위해 노력해야 발전할 수 있으며, 존재하도록 만들었을 때 성공을 이룰 수 있다고 생각한다.

또 나의 좌우명은 '할 수 있다'라는 말이다. 단순하지만 가장 용기가 생기는 말이다. 힘든 일이 있을 때 항상 이 말을 떠올리며 위기를 넘겼다.
 
■ 평소 여가생활은 어떻게 보내며 취미가 무엇인지?

나는 성공이란 단어만 바라보고 살아왔다. 여가를 생각할 시간이 없었다. 아직도 여가생활이라 해서 특별한 활동은 없다.

유일한 취미가 있다면 생각하는 것이다. 잠깐 시간을 내서 생각하고 그 생각을 정리하는 것이 취미다. 머리는 자꾸 쓰는 것이 좋다. 그래서 자꾸 무엇인가를 생각하려고 노력한다. 그렇게 하다 보면 아이디어가 번뜩일 때도 있다.

■ 지역민이나 출향인들에게 당부하고 싶은 말은?

지역민들에게는 무슨 일을 하든지 현재의 방법이 최선이 아니라는 것을 말하고 싶다. 최고가 되기 위해서는 변화와 개혁을 두려워하지 말고 지속적으로 새로운 것을 창출하는 것이 중요하다. 안주하지 말고 변화를 모색해 더 살기 좋은 성주를 만들어 줬으면 좋겠다.
 
출향인 및 향우회원 분들에게 바라는 점은 상대를 배려하는 마음을 키우자는 것이다.
 
사람이 모이는 곳에는 당연히 다양한 생각이 모인다. 어떤 단체나 조직에도 긍정과 부정이 존재하며, 긍정과 부정이 있어야 발전할 수 있다.
 
다만 타인에게 상처를 주지 않도록 상대의 입장을 존중하고 포용하면서 바른 길로 나아가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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