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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상북도 교육감 신년사

성주신문 기자 입력 2002.01.26 18:14 수정 2002.01.26 18:14

존경하는 도민 여러분!
친애하는 교육가족 여러분!
그리고 사랑하는 학생 여러분!

희망찬 임오년의 새 아침이 밝았습니다.

새해에도 복 많이 받으시고 뜻하시는 모든 소망과 꿈들을 성취하시기를 기원합니다.

먼저 항상 본도 교육 발전을 위해 협력을 아끼지 않으신 학부모님과 도민 여러분께 경의를 표하며, 어려운 여건 속에서도 묵묵히 2세 교육에 헌신하고 계시는 3만 교육가족 여러분들의 노고에 심심한 위로와 치하의 말씀을 드립니다.

그리고 미래 지식기반 사회를 이끌어 나갈 차세대 주인공으로서 원대한 꿈을 품고 학업에 정진하고 있는 학생 여러분들의 노력에 아낌없는 찬사와 격려의 박수를 보냅니다.

우리는 지난 해 국내적으로 크고 작은 사건들과 함께 전 세계인들을 깜짝 놀라게 한 초유의 사건을 경험했습니다.

너무나 끔찍한 사태를 보면서 작게는 테러리스트들의 비정한 인간미에 전율을 금치 못했으며, 크게는 문명간·종교간·인종간의 갈등이 도를 넘고 있다는 생각을 떨칠 수 없었습니다.

유네스코헌장의 전문에 '전쟁은 인간의 마음에서 시작한다.'고 했습니다.

한 사람 한 사람이 어떤 사람의 영향을 받고 어떤 교육을 받느냐에 따라 전 세계의 평화가 달려 있다는 생각이 듭니다.

우리 교육자들은 이번 사건을 통해서 엄청난 중압감을 느꼈으리라 생각합니다.

다행히 우리 교육청에서는 인성교육을 첫번째 중점 시책으로 삼고 더불어 함께 살아가는 삶의 자세를 강조해 왔으며, 국제이해 교육을 통해 타 문화와 역사에 대해서 열린 마음을 가질 수 있도록 지도해 왔습니다.

올해는 88서울올림픽 다음으로 큰 행사인 2002월드컵 축구대회가 개최됩니다.

전 세계인들의 뜨거운 관심 속에서 치러지는 대회인 만큼 정부 차원에서 통신과 숙박 시설, 관광 인프라를 정비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무엇보다도 우리 국민 모두가 전 세계인들에게 친절하고 청결하며 질서 있는 모습을 보여주어야 합니다.

이럴 때 우리 학생들과 교육자들은 국민들이 기초질서를 바로잡고 친절한 일등 시민으로 거듭 태어날 수 있도록 계도하는 데 앞장서 나가야 하겠습니다.

친애하는 교육가족 여러분!

지난 1년 동안 우리 경북 교육은 여러분들의 적극적인 참여와 헌신적인 교육 활동에 힘입어 새로운 모습으로 발전하고 있습니다.

제7차 교육과정이 중학교까지 확대 적용되고, 새로운 대학입시 정책과 7.20 교육여건 개선 추진 등 그 어느 해보다도 많은 변화와 어려움이 있었습니다만,

3만 교육가족은 교육을 통해 인성과 창의성을 겸비한 유능한 인재를 육성하는 일이 개방화·세계화 시대를 헤쳐나갈 중요한 생존 전략이라는 사실을 깊이 인식하고 열과 성을 다해 왔습니다.

2002년은 참으로 중요한 해입니다.

올해는 「경북교육 2002 」를 마무리하는 해로서 지난 3년의 성과를 바탕으로 가일층 노력하여 선진 경북교육을 실현해야 하는 해입니다.

지금 일선 학교는 제7차 교육과정의 시행과 학교 회계제도의 도입, 학교운영위원회의 정착 등으로 자율 경영 체제와 교육자치가 상당한 수준으로 정착되고 있습니다.

학교 경영 계획서를 기획할 때부터 교직원과 학부모가 함께 참여하여 각급 학교마다 지역 여건을 충분히 고려한 특색 있는 학교로 운영하고 있을 뿐만 아니라 학생들의 특기와 적성을 계발하고 따뜻한 인성을 길러주는 방향으로 교육의 질을 한 차원 높여 가고 있습니다.

이러한 바람직한 책임 경영 체제를 더욱 확산시켜 나가면서 본도 교육 지표인 『새 천년을 열어갈 정직하고 창의적인 인간』을 육성해 나가기 위해 올해에는 특히 다음 사항에 교육력을 기울여 나가고자 합니다.

첫째, 도덕적 품성 함양을 위해 더욱 심혈을 기울여 나가겠습니다.

우리 학생들에게 민주 시민으로서 지키고 실천해야 할 덕목이 무엇인지를 인지시키는 가치 교육에 머물지 않고, 왜 그것을 지키고 실천해야 하는지를 마음속에 내면화시켜 생활 속에서 행동으로 옮길 수 있는 실천 위주의 인성교육을 강화하겠습니다.

참사랑 운동의 지속적인 전개와 봉사활동과 연계한 현장 체험학습 기회를 확대해 나가는 한편, 학생축제문화와 학생자치활동의 활성화, 수련활동 강화 등으로 공동체 의식을 함양하는 데 역점을 두겠습니다.

그리고 학생 상호간의 장점을 찾아 서로 격려하고 칭찬하는 우정어린 학생문화를 조성하고, 통일 시대를 대비해서 민족공동체 의식 함양과 함께 올바른 국가관 확립 교육을 강화해 나가겠습니다.

둘째, 창의적 사고력 계발에 힘쓰겠습니다.

우리 앞에 펼쳐진 21세기는 신지식인이 주도해 나갈 지식·정보화 시대입니다.

지식·정보화 시대의 주인공이 될 우리 학생들에게 다양한 개성과 특기·적성을 중시하는 교육방법을 통해 창의적 사고력을 길러주고, 교육과정의 전 영역에서 개인의 능력이 최대한으로 발휘될 수 있도록 잠재력 계발에 역점을 두겠습니다.

기초·기본 학력의 책임지도제 정착과 독서교육의 활성화로 자기주도적 학습능력을 신장하고, 학생 중심의 수준별 교육과정 운영과 급변하는 사회 현상에 따른 진로 지도에 만전을 기하겠습니다.

특히 급격한 변화를 강요하고 있는 지식 정보화 사회에서는 무엇보다도 독서교육이 중요하다는 것을 깊이 인식하고 지난해부터 학교 도서실 전산화를 비롯하여 독서교육을 위한 여건 조성에 많은 힘을 기울여 왔습니다.

금년에는 교원 수급 사정상 적지 않은 어려움에도 불구하고 사서교사 22명을 신규 임용하여 보다 실질적인 독서교육이 활성화될 수 있도록 소프트웨어 측면을 강화해 나가는 등 도서실을 학교문화의 심장부로 육성해 나가겠습니다.

이와 함께 유아·특수교육 지원 확대, 기초 과학교육 및 상설 과학 교실 운영, 실업계 고등학교의 경쟁력 제고, 각종 경시대회 활성화 등을 통해 다양한 잠재력을 마음껏 발휘할 수 있도록 하겠습니다.

셋째, 정보활용 능력 신장에 계속 힘을 기울여 나가겠습니다.

우리 도는 지난 연말 2년 앞당겨 구축이 완료된 교육정보화 인프라를 바탕으로 금년에는 선진 지식 기반 사회 실현을 위한 교육 정보화 종합 발전 방안을 마련하여, 정보소양인증 시험을 비롯한 인터넷 정보소양대회, 다양한 교육 컨텐츠 개발을 위한 특별연수 실시 등 2단계 교육정보화 4개년 사업을 추진해 나가겠습니다.

그리고 이를 바탕으로 모든 교사들이 다양한 소프트웨어와 교육 컨텐츠들을 유효 적절하게 활용할 수 있는 ICT 활용 능력을 극대화시켜 나갈 뿐 아니라,

성능이 떨어지는 초기 펜티엄급 PC를 펜티엄III급 이상으로 업그레이드시키고 2004년까지 학생 5인당 1대를 목표로 PC보급을 연차적으로 확대해 나가겠습니다.

지역간·계층간 정보 격차를 해소하고 정보의 생활화를 위해 실시해 온 인터넷 교실 운영이 학부모와 지역민으로부터 좋은 반응을 받았습니다.

금년에는 도청의 인터넷 새마을 운동과 적극 연계하여 학부모와 지역민을 대상으로 한 인터넷 교실 운영을 더욱 활성화해 나갈 계획입니다.

그리고 21세기 세계화 시대를 맞아 우리 학생들이 세계인으로서 활동할 수 있도록 말하기, 듣기 중심의 외국어 교육과 국제 이해 교육에도 가일층 힘써 나가겠습니다.

넷째, 선진 교육환경의 조성에 최선을 다 하겠습니다.

지금 일선 학교에서는 학교운영위원회가 학교 운영을 보다 민주화·투명화하는 데 일조하고 있으며, 학생들의 적성과 소질을 살리는 방향으로 교육의 질을 한 차원 높이는 데 커다란 역할을 하고 있습니다.

앞으로도 학교운영위원을 비롯한 교육공동체 구성원들의 다양한 의견을 폭넓게 수용하여 예산 집행의 투명성과 재정 운영의 효율성을 확보해 나가겠으며, 특히 각종 교수 기기 및 교육 자료 구입 시 자료의 우수성과 적합성 등을 고려하고 교직원의 의견을 적극 수렴하여 양질의 제품을 구입할 수 있도록 지도·감독을 강화해 나가겠습니다.

그리고 교원의 전문성 신장을 위한 연수 확대와 자율적 연구활동을 조장함과 동시에 교원 휴게실·편의실·연립사택 확충, 교원 안전망 구축 등 교원 근무 환경 개선 및 복지 향상을 위해 노력하겠으며,

교원 사무보조 인력 배치 확대, 학교 공문서 감축, 교육인적자원부와 연계한 전국단위 교육행정 정보시스템 구축 등을 통하여 교원의 업무 경감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또한 학교 급식 확대, 초등학생 학습 준비물 지원, 학교안전공제회 재정 지원 등 학생 복지 지원을 확대하고, 공사립 학교간 균형적인 발전을 도모해 나가겠으며, 지역 실정을 고려한 통합형 학교와 특성화 학교의 활성화, 학교 체제 개편과 학교 및 학급 신·증설 등 교육여건 개선에 박차를 가하여 7차 교육과정의 정신에 부응하는 활기찬 교육풍토를 조성해 나가고자 합니다.

그리고 올해 고등학교 1학년까지 제7차 교육과정이 확대 적용되는 것을 계기로 지난해부터 추진되고 있는 학교 신설과 교실 증축, 시설물 수리 등에 완벽한 시공과 철저한 감독으로 교육 여건 개선이 하루빨리 정비될 수 있도록 총력을 기울여 나가겠습니다.

지금까지 말씀드린 주요 시책을 성공적으로 추진하기 위하여 경북교육 리포터제와 열린교육감실 운영을 활성화해서 현장의 소리를 적극 수렴하여 정책에 반영해 나가겠습니다.

친애하는 교육가족 여러분!

교육의 선진화를 위해서는 우수한 장학 시책이나 행정 방침도 중요하지만 더욱 절실히 요구되는 것은 교육자들이 스승으로서의 무한책임을 절감하고, 존경받는 스승이 되겠다는 마음 자세입니다.

아무리 교육환경이 바뀐다 하더라도 인류 역사와 함께 시작된 교육자의 역할은 계속될 것입니다. 더욱이 우리의 미래가 교육에 의해 결정된다고 할 때 교육자들의 책임은 막중하기 그지 없습니다.

우리 교육청에서도 능력 있고 열의 있는 우수 교원을 우대하고, 교원 복지와 교직사회의 활성화에 필요한 대책을 수립하여 적극 추진해 나갈 것입니다.

교원들도 전문성 향상과 수업방법 개선을 위해 부단히 노력하여 학생들 앞에 떳떳하고 자신감 넘치는 수업을 할 수 있는 존경받는 스승이 될 수 있도록 힘을 기울여 주시기 바랍니다.

우리들이 정성을 다해 교육 활동에 임할 때 학생들은 선생님을 더욱 존경할 것이고, 학부모님들도 선생님들을 믿고 협조할 것이며 학교를 신뢰할 것입니다.

친애하는 교육가족 여러분!

오늘부터 신년도 업무가 시작됩니다.

임오년 새해에도 우리 교육가족들은 변함없는 열정과 따뜻한 보살핌으로 가고 싶은 학교, 보내고 싶은 학교, 머무르고 싶은 학교를 만들어 가는 데 힘과 지혜를 모읍시다.

학교는 교장과 교감 선생님을 위해서 있는 것도 아니고 교사를 위해서 있는 것도 아닙니다. 학교는 학생들이 밝은 미래를 위해 꿈을 키우고 자아 실현을 이룩할 수 있도록 도와주는 곳입니다.

그러므로 교육자는 언제 어디서나 미래를 이끌어 갈 우리 학생들을 생각하고 그들이 마음껏 꿈을 펼칠 수 있도록 뒷받침해 주어야 합니다.

우리 모두 힘과 지혜를 기울여 우리 학생들이 자율적이고 창의적이며, 도덕적인 인간, 미래 통일시대와 세계화 시대를 이끌어 나갈 주인공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도와줍시다.

교육자에게 가장 중요한 것은 학생들을 위하여 어떤 자세로 어떻게 살았느냐 하는 것입니다.

미래의 동량을 기르는 교육자로서, 역사에 부끄럽지 않은 스승으로서의 시대적 사명감을 가지고 새 출발을 다짐합시다.

끝으로 임오년 새해에도 하시는 일마다 형통하시기를 바라며, 여러분의 가정에 건강과 행운이 늘 함께 하시기를 충심으로 기원합니다.

새해 복 많이 받으십시오.

대단히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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