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메뉴 바로가기 본문 바로가기

more
사회/문화 사회종합

재난 대피시설 18개소 어디에 있나

임호동 기자 입력 2015.09.01 09:18 수정 2015.09.01 09:18

대피가능 인원 5천700여명
비상장비 구비 절대 부족

ⓒ 성주신문
최근 북의 지뢰·포격 도발로 인해 긴장사태가 발생하면서 각 지자체별로 재난 발생시 대피시설 및 재난대피소의 수와 관리 등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성주군의 주민 대피시설 역시 부족한 실정인 것으로 조사됐다.

관할 내 대피소는 성주읍에 13개소, 용암면에 2개소, 선남·대가·초전면에 1개소가 존재하고 있으며, 총면적 4천708㎡으로 3.3㎡ 당 4명이 대피할시 5천700여명이 대피 가능한 수치다.

군청 총무과 안전관리팀 관계자는 "성주는 군사 접경지역이 아니라 대피시설이 타 면보다 인구수가 많은 읍 지역 중심으로 분포돼 있다"며 "도시와 달리 지하시설이 부족해 대피소가 부족한 실정"이라고 말했다.

↑↑ 대피소에는 방독면 및 비상보호구가 마련돼 있지만 숫자는 부족한 상황이다
ⓒ 성주신문
대피소의 부족과 함께 관리가 제대로 되고 있지 않다는 것도 문제점으로 지적된다.

대피소에는 비상급수시설, 방송장비, 비상조명, 비상발전기 등이 구비돼 있어야 하지만 관할 대피소에는 대피할 공간만 있다.

군 관계자는 "관공서의 건물 내 대피소일 경우는 비상 장비들이 구비돼 있지만 민간시설 대피소는 대피공간만 있다"며 "대부분 대피소가 사유건물이라 감시와 관리 등이 곤란하다"고 말했다.

군 관할 대피소는 민간시설이 14곳, 공공기관 3곳, 자치단체 1곳으로 대부분 민간 시설이다.
 
대피소에 대한 정보 부재 및 관리 소홀과 함께 안전에 집중하지 않는 군민 의식도 시급히 개선돼야 할 것으로 보인다.
 
을지훈련시 관계자들이 대피소의 소재와 대피 요령을 홍보하고 있지만, 군민들의 관심이 저조할 뿐만 아니라 대부분의 군민은 대피소의 위치조차 파악하지 못하고 있는 실정이다.
 
성주읍 주민 A씨는 "군청이나 경찰서가 대피소라는 것은 알고 있지만 읍에 13개의 대피소가 있는지 몰랐다. 어디에 대피소가 있는지 한 번도 들어본 적이 없다"고 말했다.
 
이에 군 관계자는 "민방공 훈련이나 을지 연습 등이 있을 때 직원들이 담당구역으로 나가 대피소를 알리며 대피 훈련을 진행하고 있지만 참여율이 저조하다"며 "군민의 안전의식 부족과 훈련 진행 미숙으로 생긴 결과"라고 말했다.
 
또한 "최근 있었던 을지 연습을 통해 대피시설이 부족하다는 것을 인지해 대피소 추가 지정지를 선별하고 있다"며 "대피소가 추가되면 홈페이지에 게재하거나 유인물로 작성해 군민에게 알리는 노력을 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관할 내 재난대피소는 18개소로 혜성병원(성주읍), 고령성주축협(성주읍), 킹단란주점(성주읍), 성주참외조합(성주읍), 성주성당(성주읍), KT성주지점(성주읍), 성주교육청(성주읍), 경찰서(성주읍), 우체국(성주읍), 군농협(성주읍), 25시가요주점(성주읍), 도레미노래방(성주읍), 성주군청(성주읍), 선남농협(선남), 용암농협(용암), 목마다방(용암), 대가농협(대가), 미로 커피숍(초전)이다.


저작권자 성주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