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재순서
1회 지역 내 6차산업의 과거와 현재
2회 전북 임실군 치즈마을 사례를 보다
3회 충남 보령시 머드축제 사례를 보다
4회 경북 안동시 탈춤축제 사례를 보다
5회 독일 쾰른, 오스트리아 잘츠부르크 사례
6회 프랑스 망통 사례를 보다
7회 성주농업, 서비스업의 미래발전 방향 모색
6차산업은 농산물 생산(1차)만 하던 농가가 고부가가치 제품을 가공(2차)하고, 나아가 향토 자원을 활용한 농장 체험프로그램 등 서비스업(3차)으로 확대하면 더 높은 부가가치를 올릴 수 있게 된다는 의미에서 최근 강조되고 있는 창조경제 개념과도 밀접하게 연계되며 현재 박근혜정부의 국정과제로 선정돼 있다.
창조경제는 '창의력 및 상상력과 과학기술, ICT 융합을 통한 새로운 시장과 산업 육성으로 양질의 일자리 창출을 위한 경제 패러다임'을 뜻한다. 따라서 기존에는 없던 새로운 일자리를 창출, 생산적 복지를 실현하고 지역경제를 활성화시키는 기틀을 마련할 수 있다.
하나의 사례로써 청양의 알프스마을을 들 수 있는데, 농촌지역이라면 존재하는 일상적인 자원에 상상력을 더해 지원 없는 순수 자립형 축제를 만들어 여름과 겨울에 각각 '여름철 세계 조롱박 축제'와 '겨울철 칠갑산 얼음분수 축제' 등을 통해 지역만의 흥미로운 볼거리, 즐길거리, 먹거리 등을 만들어 농촌경제 활성화를 도모하고 있다.
6차산업이 농촌지역 경제의 새로운 대안으로 주목받고 있는 이유에는 6차산업이 내포하고 있는 부가가치 창출 과정에 있다. 원료가 되는 생물이나 자원이 다양한 처리과정을 거치게 되면 부가가치가 창출된다는 개념이다.
예를 들어 보자. 농산물인 알밤(1차산업)의 경우, 하(下)품의 경우 kg당 100원에 판매된다. 하품의 경우는 수요처가 없기 때문에 거의 버려지거나 헐값에 거래되지만, 가공수요가 생기면(2차산업), 100원에 판매되던 알밤은 500원에 판매될 수 있게 되므로 하품의 알밤 40kg은 4천원에서 2만원의 소득을 창출하게 된다.
실제로 부산물이나 버려지던 자원의 경우 수요처가 생기면 수급원리에 따라 가격이 형성되거나 거래가격이 상승되는 경향이 생긴다. 여기에서 더 나아가 전분(2차산업)을 만들게 되면 하품 40kg은 8만원의 수익을 창출하게 되고, 좀 더 나아가 밤묵을 만들게 되면 총 16만8천원의 매출을 올릴 수 있다(2차산업).
간단하게 보면 4천원에 거래되던 등외품 알밤이 전분이 되면 8만원의 매출로, 밤묵이 되면 16만8천원의 매출로 전환되는 것이다. 만일 알밤을 활용한 체험프로그램을 개발 운영한다면 부수입은 더 증가되고, 밤 껍질을 천연염매제로 활용한다면 또 다른 체험 관광상품이 만들어 질 수 있다. 또한 지역의 다른 관광자원과 연계해 밤 투어 프로그램이 만들어 진다면(3차산업) 관련 농가 소득증대 뿐만 아니라 지역경제 활성화에도 기여하게 된다는 논리이다.
|
|
|
ⓒ 성주신문 |
|
郡에서도 6차산업과 관련해 참외씨기름, 참외장아찌, 참외한과, 참외와인, 한방팩 등의 성주참외 2차 가공산업을 육성해 축제·향토음식 개발 등과 연계함은 물론 지역 내 인력개발과 지원을 통한 상용화를 지속적으로 추진하고 있다. 축산농가에서는 육포를 생산하고 관광농원을 통한 소달구지 체험과 생산된 고기를 직접 판매하는 6차산업이 인기를 끌고 있다. 그러나 외국의 사례와 같이 농축산인 스스로 자생적으로 발전한 모델과는 대조적으로 정부지원이란 방법으로 추진돼 눈에 띄는 성과를 올리기는 부족하다는 평가다.
성주참외와 문화관광산업을 연계해 열리고 있는 '성주생명문화축제'는 6차산업의 대안으로 그 가능성이 점쳐지고 있다. 성주생명문화축제는 '성주참외'에 세종대왕자태실의 '생명'이라는 문화관광적 주제를 가미해 더욱 품격 있는 새로운 축제상으로 거듭나며 6차산업의 개념을 일부 수용한다고 볼 수 있다.
郡은 축제를 국제적 수준으로 끌어올리기 위한 프로그램을 다양하게 준비해 지역축제의 세계화를 꾀하고 있다. 그러나 내용은 지향점과 격차를 보이고 있으며, 최근에는 해외문화도 함께 소개하는 내용이 포함되고 있지만, 과거와 같은 연예인 초청 공연 등이 행사의 중심역할을 한다는 면에서 크게 달라진 점은 찾기 어렵다.
성주군 농정과 담당은 "창조경제 정책에 발맞춰 담당부서를 중심으로 6차산업 지원을 위해 농업인들에게 공모를 통해 우수한 기획을 지원하고 있다"고 밝히며 "군에서도 잠재력을 갖춘 가공식품 및 새로운 농식품 브랜드를 지속적으로 발굴하고, 무엇보다도 전통성이 내재된 농특산품 육성 및 경쟁력 있는 지역 고유브랜드 창출을 통한 제품 차별화에 주안점을 둬야 한다"고 말했다.
수많은 농업 지원정책들이 농민에게 직간접적으로 수혜되고 있지만 주체와 객체가 일심동체가 돼 창의적이고 경제적이며 지속가능한 성과가 나도록 함께 노력해야 성공한다는 것을 국내외 사례에서 볼 수 있다. 2편에서는 국내 6차산업의 성공적인 모델로 평가되는 임실군 치즈마을의 실태와 함께 성주군이 벤치마킹 할 수 있는지 알아본다.
취재2팀
이 취재는 지역신문발전위원회의 지원을 받았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