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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낮은 곳에 임해 이웃과 함께 호흡하겠습니다"

홍하은 기자 입력 2016.03.02 11:27 수정 2016.03.02 11:27

ⓒ 성주신문
 새해 덕담으로 "건강하세요"라는 말은 늘 빠지지 않는다. 이처럼 건강을 잃으면 모든 것을 잃는 것과 같다. 군민의 건강과 보건증진을 위해 힘쓰고 있는 성주군약사회가 지난달 23일 신년회를 가졌다. 이날 약사회는 새해에도 주민과 함께 할 것을 약속하고 주민들을 위해 다양한 활동을 시행할 것을 다짐했다. 지난 26일 성주군약사회 김강석 회장과 인터뷰를 통해 앞으로 활동계획과 각오 등에 대해 들어보는 시간을 가졌다.

 ■ 성주군약사회에 대한 소개를 한다면?

 성주군약사회는 26명의 회원으로 구성돼 있다. 회원간의 상호 유대가 돈독해 다른 지역의 부러움의 대상이 되고 있다. 이러한 끈끈한 유대의 기저에는 이창우 전 군수님을 비롯한 원로 선배 약사님들의 적극적인 회무 동참이 아닐까 생각한다. 그런 점에서 원로 선배님들께 늘 감사드린다.
 
 ■ 약사회 회장을 연임하게 됐는데 소감과 임기 동안 중점적으로 추진하고 있는 사항이 있다면?

 작년에 이어 올 한해도 오지 마을에 대한 구급함 전달 사업에 역점을 둘 계획이다. 이 사업은 향후 3년간 추진될 예정이다. 비록 작은 정성을 지역주민들과 나누는 것이지만 꼭 필요한 사업이라 생각돼 특별히 더 관심을 갖고 시행할 것이다.
 
 ■ 약사회 활동 중 기억에 남는 일이나 보람된 일은?

 작년 메르스 바이러스의 공포가 전국을 휩쓸었다. 당시 우리 군으로 메르스 바이러스가 유입되지 않도록 약사회 회원들과 함께 대책을 숙의해 그 방안을 군에 전달했다. 또한 군 보건소와 함께 전 회원의 약국에 예방의약품과 구호장비를 비치해 메르스 바이러스의 유입 차단에 일조했던 기억이 작은 보람이자 기억에 남는다.
 
 ■ 약사로서의 직업적 가치관은 무엇인가?

 늘 아픈 이웃의 진정한 치유는 약물이 아닌 마음의 교감을 통해 이뤄진다는 생각을 가지고 있다. 이러한 생각을 가지고 아픈 이웃을 대하려 노력하고 있다. 업무를 볼 때나 약사회 활동을 할 때도 뛰어난 의약품이나 치료의 수단적인 측면보다도 군민들과 마음의 교감을 하려고 노력한다.
 
 ■ 지역민의 건강을 위해서 꼭 추천하고 싶은 사항은?

 현재 추진하고 있는 구급약품 전달 외에 관내에 심야 약국을 개설해 경미한 응급환자에 대한 봉사를 할 수 있는 기회가 주어졌으면 하는 바람이 있다. 그러나 현재 군의 행정적 지원과 예산 지원 없이는 현실적인 어려움이 있어 추진하기에 애로사항이 있다.
 타 지자체의 심야약국 운영 실태를 파악해 좋은 범례를 받아들이는 것도 한 방법이 아닐까 싶어 타 지자체의 사례들을 조사하고 살펴볼 예정이다.
 
 ■ 앞으로 계획과 각오가 있다면?

 약사라는 직업은 가장 낮은 곳에 임해 이웃과 함께 호흡하는 직업이다.
그러므로 약학 분야만이 아닌 사회 전반의 현상에 대한 이해 없이는 아픈 이웃과의 완전한 소통에 한계가 있다고 생각한다. 따라서 인문·사회학 등 다양한 분야의 공부가 필요하다고 판단된다.
 시간적 여유가 생길 때마다 다양한 분야의 책을 접해 각계각층과 완전한 소통을 이룰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
 
 ■ 인생철학이나 좌우명은?

 '기꺼이 선택하라, 그리고 책임을 감수하라'는 이 말은 나이가 들어가면서 제 가슴에 담은 구절이다. 우리는 어쩔 수 없이 하루에도 수십 번씩 선택을 강요받으며 산다. 그 선택 중에는 '오늘은 무엇을 먹을까?'라는 소소한 것부터 삶에 있어 중대한 결정을 내려야 하는 순간도 있을 것이다. 그런데 대부분의 사람들은 선택을 꺼려한다. 아마도 그 이유는 선택에 대한 책임을 두려워해서일 것이다. 선택과 책임은 주체적 삶을 위해서는 피할 수 없는 양날의 칼이 아닐까 생각한다.
 
 ■ 평소 여가생활은 어떻게 보내며, 취미와 특기는?

 시간이 날 때면 여행과 독서로 시간을 보내려고 한다.

 여행은 어릴 적 미지의 세계에 대한 동경을 실현하는 유일한 방법으로 활용하고 있다. 독서는 새로운 책을 읽을 때 마다 스스로의 무지함과 미미함을 깨우쳐 주는 스승으로 삼고 다양한 분야의 책을 두루 접하고 있다.

 취미이자 특기는 노래 부르는 것이다. 쑥스럽지만 약사회와 성주경찰서 성보협력위원회에서 만큼은 약사가수로 불리고 있다.
 
 ■ 회원들과 군민들에게 하고 싶은 말이 있다면?

 새해에도 성주군약사회 회원 모두 이웃인 군민 여러분의 보건증진에 최선을 다할 것이다. 약국을 이용하시다보면 가끔은 불만과 불편을 경험하실 수도 있을 것이다. 혹여 그럴 때에도 넓은 아량으로 우리 회원들을 보듬어 주시길 부탁드린다.

 그 보답으로 우리 약사들은 최선을 다해 군민 여러분을 섬길 것을 약속드린다. 부족한 저를 믿고 함께해주시는 회원제위께 늘 감사할 따름이다. 가장 낮은 곳에서 이웃을 섬기는 것을 긍부로 여기시는 회원들에게 무한한 사랑과 존경의 마음을 전한다.

 김강석 성주군약사회 회장 △1961년 전남 해남 출생 △조선대학교 졸업 △현 성주군약사회 회장, 성주경찰서 정보협력위원, 성주군약품선정위원, 성주군건강실천협의회 위원 △성주경찰서장 표창 수상 △부인 김성숙씨와 1남 1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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