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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문화 사회종합

성주 법수사지 2차 발굴조사 4월 중 진행

홍하은 기자 입력 2016.03.08 09:21 수정 2016.03.08 09:21

올 상반기 문화재청과 협의중
법수사지 보호 및 보존 주력

↑↑ 1차 발굴조사에서 드러난 법수사 터의 모습
ⓒ 성주신문
 성주 법수사지 2차 발굴조사가 이달 말에서 4월 말 사이 진행될 것으로 보여진다.

 지난해 11월 문화재청의 허가를 받아 성주 법수사지에 대한 발굴조사를 실시해 통일신라시대 창건된 대찰 법수사임을 확인했다.

 군은 법수사지 2차 발굴조사와 관련해 문화재청과 협의 중이라고 밝혔다.

 법수사지는 802년(신라 애장왕 3년) 창건 당시 금당사로 기록된 후 고려 시대 중건해 법수사로 변모했다.

 1차 발굴조사 시 보물 제1천656호로 지정된 삼층석탑 주변(5천691㎡)을 대상으로 시행했으며 조사 결과, 통일신라시대부터 조선시대에 이르는 문화층을 통해 법수사가 문헌의 기록대로 통일신라시대부터 조선시대까지 축조돼 사용된 절임을 확인했다.

 아울러 발굴조사 과정에서 출토된 유물은 자기류, 기와류, 청동합, 청동불상 등이다.

 1차 발굴조사에서 드러난 건물지는 대부분 고려시대에 축조돼 조선시대까지 유지된 것으로 조사됐다. 2호 건물지의 경우 3회 이상의 개축이 이뤄졌으며, 1호 건물지 또한 유사한 성격을 띄었다. 또한 중심구역에는 최소 6개 동의 건물지와 기타 시설물이 확인됐다.

 건물의 배치는 중심구역 전면에 1호 건물지가 조성됐고, 중심 좌·우에 금당지로 추정되는 건물지와 부속건물지가 어우러진 사역의 경관을 확인했다.

 특히 1호 건물지에서 동~서 방향으로 계단시설과 보도시설을 갖춰 2·3·5호 건물지로 이어진 동선을 갖는데, 이는 고려 후기의 가람배치를 보여주고 있어 가람배치에 대한 이해를 높이는 자료로 평가됐다.

 금당지로 추정됐던 2·3호 건물지는 바닥에 塼을 깔고 내부에 불단을 갖춘 구조로 불단은 세장방형(직사각형, 3호 건물지), 정방형(정사각형)의 2열(2호 건물지), 정방형의 3열(2호 건물지) 등으로 구분됐다. 가구식 기단의 설치와 석재 가공기술로 봤을 때 격이 매우 높은 건물지로 추정됐다.

 1677년(숙종 3) 간행된 군 지방지인 '경산지(京山志)'의 기록에 의하면 '법수사지는 9금당, 8종각 등 무려 천 칸이나 되는 사찰이었다'고 기록돼있어, 사역 규모가 합천 해인사를 능가하는 대규모 사찰로 짐작된다.

 군 문화관광과 관계자는 "현재 법수사지 2차 추가 발굴조사 관련해 문화재청과 협의 중이다"며 "올 상반기에 2차 발굴조사가 실시될 것 같다"고 밝혔다. 또한 "법수사지 사역의 정비와 보존·보호 방안 관련해서는 발굴조사 실시 후 결과에 따라 사업을 추진해 나갈 계획"이라고 전했다.

 한편 법수사지 1차 발굴조사는 지난해 6월 10일부터 11월 27일까지 실시했으며, 11월 27일 발굴 현장에서 일반인에게 발굴조사 성과를 공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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