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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문화 사회종합

애매한 자전거도로 "자전거 탈 곳이 없다"

홍하은 기자 입력 2016.03.15 09:13 수정 2016.03.15 09:13

지난달 자전거 운전자 사망
郡 "자전거도로 설치 계획 無"

↑↑ 성밖숲 이천변에 위치한 자전거도로가 차도와 인접한 지점에서 갑자기 끊겨 있다.
ⓒ 성주신문

날씨가 따뜻해지면서 야외 운동을 즐기는 사람들이 부쩍 눈에 띈다.
 
특히 그 중 걷기나 자전거 타기는 대표적인 야외 운동으로 별다른 기술이나 값비싼 도구 없이 즐길 수 있어 많은 사람들에게 각광을 받고 있다.
 
하지만 성주에서 마음껏 자전거 탈 수 있는 공간을 찾기가 쉽지 않다.
 
현재 군은 클린성주 만들기를 중점 시책사업으로 실시 중임에도 불구하고 환경보호활동이자 친환경 교통수단인 자전거를 탈 수 있는 환경조성에는 미흡하다는 지적이다.
 
현재 관내에는 자전거전용도로는 없으며 자전거겸용도로가 있다.
 
자전거전용도로는 자전거만 통행할 수 있도록 분리대, 경계석, 그 밖에 이와 유사한 시설물에 의해 차도 및 보도와 구분해 설치한 자전거도로를 뜻한다.
 
자전거겸용도로는 자전거 외 보행자도 통행할 수 있도록 분리대, 경계석, 그 밖에 이와 유사한 시설물에 의해 차도와 구분해 별도로 설치한 자전거도로를 말한다.
 
관내 설치되어 있는 자전거겸용도로는 총 12구간이며, 위치는 경산1교~성산교, 성산교~하수종말처리장, 경산1교 하류수문~성산교, 한전변전소~성주소방서, 모사마을 입구~산단입구, 산단입구~금산리 산단입구, 금산리 산단입구~성주중, 성주중~KT사거리, LG사거리~한전사거리, LG사거리~KT사거리, 초전중~칠선교(2개)이다.
 
최근 전국적으로 운동이나 출퇴근을 위해 자전거를 이용하는 인구가 늘면서 자전거 교통사고가 급증하고 있다. 2013년 1만3천852건이던 사고는 2014년에는 1만7천471건으로 26% 늘어났다. 이 중 사망자는 287명으로, 1.3일에 한 명꼴로 숨지고 있는 셈이다. 국내 자전거 인구는 1천200만명에 이른다.
 
사고가 빈발하는 주요원인으로는 시속 10~30㎞로 달리는 자전거도로 바로 옆에 좁은 보행로를 배치한 잘못된 도로 설계가 꼽힌다. 일반 도로 갓길 자전거 전용차로에서는 불법으로 이곳을 침범하는 자동차에 의한 사고도 잦다.
 
자전거·보행자 겸용도로는 자전거와 보행자가 함께 갈 수 있게 설치한 도로지만 도로가 협소해 사실상 자전거 타기에는 무용지물이라는 의견이 많다.
 
지난해 성주소방서가 자전거 관련 사고로 출동한 건수는 총26건이다. 그 중 23건은 차와 부딪혀서 발생한 사고이며, 그 외 3건은 자전거 운전자가 혼자 넘어지거나 도랑에 빠진 사고이다.
 
지난 1월부터 현재까지(지난 11일 기준) 경찰서에 접수된 자전거교통사고는 총 4건으로 인적피해사고 3건, 물적피해 1건으로 조사됐다.
 
지난달 22일에는 선남면 선로 농로길에서 자전거를 타고 가던 A씨(여, 52)와 차량이 부딪혀 자전거 운전자가 사망하는 사고가 발생했다. 당시 차량 운전자가 자전거를 보지 못해 좌회전하다가 부딪혀 사고가 발생했으며, 중상을 입은 A씨는 뇌출혈로 병원에서 치료 중에 사망한 것으로 밝혀졌다.
 
도시건축과 군 관계자는 "자전거도로 설치나 탈 곳이 미흡하지만,아직 자전거도로를 설치할 구체적 계획은 잡혀져 있지 않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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