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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문화 사회종합

소방사각지대 여전… 초기대응 어렵다

홍하은 기자 입력 2016.04.05 10:03 수정 2016.04.05 10:03

서남권 출동시 40~50분 소요
지역대 2인 근무 체제
골든타임 확보 어려워

최근 봄철 건조한 날씨가 지속되고 있는 가운데 산불발생이 증가하고 있다.
 
화재 발생후 초기진압에 신속히 대처하지 못해 이른바 골든타임을 놓치게 되면 생명과 재산 피해가 더욱 커진다.
 
수륜면, 가천면, 금수면 등 오지지역은 비포장 지대 등 좋지 않은 도로 사정과 성주소방서와 원거리로 인해 골든타임을 놓칠 수 있다는 지적이다.
 
성주소방서에 따르면 지난해 5분출동율이 화재 27.5%, 구급 25.9%, 구조 23%이다. 화재의 경우 지난해 109건이 발생했으며 총 109건 중 30건만 5분 이내 출동했다. 구급은 총 실제 구급환자 이송건수 1천977건 중 5분출동율이 이뤄진 건수는 513건, 구조는 실 출동건수 699건 중 161건이다.
 
구조 및 구급출동은 단순 문개방, 벌집제거 등 경미한 생활안전사고일 경우 안전확보주행으로 출동해 5분출동율이 낮게 집계됐다.
 
또한 화재출동을 살펴보면 지난해 30분이내 및 30분 이상 소요된 곳은 수륜·가천·금수면으로 나타났다. 특히 지난해 30분이상 소요된 건은 수륜면 가야산 위 백운리에서 발생한 화재이다.
 
수륜·가천·금수면은 수치상 거리가 먼 것뿐 아니라 산길, 비포장도로, 협소한 도로 등 도로의 사정이 좋지 않아 화재 진압 및 구조·구급 활동에 어려움이 많다.
 
특히 이 일대는 포천계곡과 무흘계곡이 있어 대구인근으로 피서철 행락객의 증가로 수난사고 발생이 많으며, 가야산 만물상 개방으로 등산객이 증가해 산악사고 발생도 많다.
 
이 지역일대의 화재·구조·구급 발생 현황을 살펴보면 지난해 화재는 16건, 구조는 201건, 구급은 448건으로 집계됐다. 최근 3년간 화재·구조·구급사고가 총 1천191건이 발생했다.
 
이곳은 성주소방서에서 소방서 및 구급차가 출동하려면 30분이상 걸려 신속한 초기대응에 한계가 있기 때문이다.
 
성주소방서 관계자는 "화재 발생 등 신고가 접수되면 최대한 빨리 출동하려 하지만 같은 거리라 하더라도 산길은 평길로 가는 것보다 훨씬 시간이 많이 소요되며, 화재진압용 물을 가득 실은 소방차가 산길을 올라가는데는 어려운 것이 현실이다"고 호소했다.
 
현재 수륜·가천·금수면에서 발생하는 화재 및 구급상황을 위해 수륜119지역대와 가천119지역대가 운영되고 있지만 2인근무로 화재진압출동과 구급출동이 동시에 이뤄지지 못하고 있는 실정이다.
 
최근 벌집제거, 급수지원 등 생활안전서비스가 증가하고 있는 추세이지만 2인 근무체제로는 이를 다 소화하기 어려운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가천면 인근에 가천119안전센터 설치가 시급하다는 지적이다. 성주소방서 관계자는 "화재가 발생할 경우 본청 지원병력이 지역대 화재진압용 물이 떨어지기 전까지 도착해야 하는데 출동하는데 시간이 많이 소요돼 초기대응 능력이 떨어진다"며 "현재 선남 및 용암면 일대는 곧 선남119안전센터로 보완될 예정이지만 가천은 여전히 골든타임 확보가 어려운 실정이니 가천면에도 안전센터가 필요하다"고 밝혔다.
 
또한 119안전센터로 승격될 경우 소방장비도 보완되니 골든타임 확보 및 초기대응이 원활하게 진행될 것으로 보인다. 현재 119지역대는 펌프차 및 구급차가 각 1대씩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한편 지난달 25일 선남119안전센터 신축공사에 앞서 도면 검토회의 및 안전기원제를 가졌으며 선남119안전센터는 11월에 완공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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