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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행정 정치종합

롯데측 골프장 부지 제공 확정

홍하은 기자 입력 2017.01.24 13:30 수정 2017.01.24 01:30

각 부지 감정평가 이미 마쳐
국방부 내달 평가 발표 예상

국방부의 사드배치 계획에 제동이 걸리는 듯 했으나 지난 20일 롯데측이 예정대로 성주골프장을 사드부지로 제공한다고 밝혀 사드배치가 원안대로 추진될 가능성이 커졌다.
 
롯데그룹 관계자는 지난 20일 당초 일정보다는 늦어졌지만 설 이후 성주골프장과 맞교환하기로 한 경기도 남양주 군용지의 가치, 활용방안 등에 대한 내부 평가 및 분석을 토대로 이사회를 개최해 교환 계약을 승인할 것이라고 밝혔다.
 
ⓒ 성주신문
당초 국방부가 부지 교환 계약을 1월 중으로 마칠 계획이라고 했으나 롯데 측이 계약을 최종 승인할 이사회 개최 계획을 미룬 바 있다.
 
이는 롯데가 중국의 보복성 규제 조치와 이에 따른 사업 타격을 우려해 이사회 개최를 미룬 것으로 짐작된다.
 
중국은 지난해 11월부터 중국 내 롯데 계열사의 모든 사업장에 대해 세무조사와 소방 및 위생안전점검을 실시하는 등 롯데측을 압박해왔다.
 
중국은 공식적으로 사드배치와의 연관성을 부인하고 있지만, 롯데가 국방부에 사드부지를 제공하기로 합의한 것에 따른 보복성 조치라는게 일반적 중론이다.
 
사드배치의 첫 관문인 부지확보부터 난항을 겪으며 사드배치가 당초 예상보다 늦어질 가능성이 높아지자 지역주민들은 사드가 다시 성산포대로 가는 것이 아니냐는 루머까지 퍼졌다.
 
이에 국방부는 "부지 교환계약을 위한 행정절차가 진행 중인데 일정이 유동적인 것"이라며 "약간 늦춰질 가능성은 있지만 다른 곳에 배치될 가능성은 없다"고 말했다.
 
아울러 국방부는 "각 부지 감정평가는 이미 마친 상태"라고 덧붙였다.
 
이달 발표하기로 예정돼있던 부지감정평가 결과가 다음달 롯데 이사회개최 후 발표날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부지감정평가는 감정평가액이 확정된 시점으로 40일 이내에 인터넷에 공개해야 한다.
 
한편 롯데는 다음달 이사회를 개최해 성주골프장과 경기도 남양주 군용지 교환 계약을 최종승인하기로 밝혔으나 중국의 반응을 무시할 수 없는 처지이다.
 
국내 면세업계 1위인 롯데면세점의 경우 2016년 1분기를 기준으로 전체 매출에서 중국인 관광객이 차지하는 비중이 무려 70.8%에 이른다.
 
이에 여전히 롯데그룹내 사드부지 제공에 따른 중국 사업 타격을 우려하는 목소리가 높은 것으로 파악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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