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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년 농부들이 떴다!" 지역의 미래 희망… 성주군 4-H연합회

홍하은 기자 입력 2017.01.24 12:05 수정 2017.01.24 12:05

↑↑ 성주군 4-H연합회 제60대 회장단이 손가락으로 하트를 표하며 환하게 웃고 있다(아래 좌측부터 이재욱, 김명호, 둘째 줄 좌측 박상현, 고민아, 김기현)
ⓒ 성주신문
■ 성주4H연합회 회장단을 맡게 된 소감?
 
김명호(회장): 부족한 제가 성주군 4-H연합회 제60대 회장을 맡게 돼 어깨가 무겁다. 항상 낮은 자세로 2017년도 한해 성주군4-H연합회의 발전에 기여하도록 노력하겠다.
 
이재욱(이): 이번에 수석 부회장을 맡게 됐다. 회장을 도와 맡은 역할을 부지런히 수행해 나가도록 노력하겠다.
 
김기현(김): 부회장이라는 임원으로서, 매사에 책임있는 행동으로 모범을 보이겠다.
 
박상현(박): 사무국장을 맡게 됐다. 회장과 부회장을 도와 앞으로 성주군4-H연합회 무궁한 발전을 위해 열심히 활동하겠다.
 
고민아(고): 부족한 역량이지만 사무차장을 맡게 됐다. 믿고 맡겨주신 만큼 4-H연합회에 도움이 되도록 노력하겠다.

 
■ 성주4H연합회에 대해 소개한다면?
 
성주군 4-H연합회는 성주군 농업기술센터에 속해있는 학습조직체로 1958년도에 발족됐다. 지·덕·노·체의 이념을 기반으로 건전한 미래세대를 양성하는 동시에 우리 농촌을 이끌어 갈 농업전문경영인을 육성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현재 성주군 4-H연합회는 4-H후원회 41명과 일반 및 영농 4-H회원 55명, 학생4-H 185명으로 구성돼 있다. 4-H연합회는 농업·환경·생명과 관련된 과제수행 및 활동, 지역사회와 연계된 봉사활동에 참여해 자연 및 인간사랑의 4-H정신을 실천하며 야영교육, 경진대회, 문화
탐방 등 다채로운 프로그램과 교육행사를 진행하고 있다.

 
■ 임기동안 중점을 둔 사항이 있다면?
 
올 한해 성주군 4-H연합회의 화합과 소통 및 영농 4-H회원들의 역량강화에 중점을 둘 것이다. 성주군 4-H연합회를 영농활동 발전을 위한 기술교류의 장으로 만들고 싶다.
 
현재 성주군 4-H연합회에는 준비된 청년들이 많다. 이에 성주신문을 구독하시는 많은 여성 및 부모님들께서는 저희 4-H연합회 사무실로 한번 놀러 오셨으면 한다.

 
■ 성주4-H연합회만의 자랑거리는?
 
성주군 4-H연합회는 여러 영농단체 중 20대에서 30대까지 가장 젊은 연령층의 회원들로 구성돼 있다. 따라서 상대적으로 다양한 영농기술과 마케팅 방식을 갖고 있다.
 
회원 각 개인이 갖고 있는 기술 및 전략을 서로 공유하는 등 소통과 교류가 활발하게 이뤄지고 있다. 특히 기술 습득을 위한 흡수력과 열정은 성주군 4-H연합회의 큰 자랑거리이자 특징이다.

 
■ 기억에 남는 일과 보람된 일은?
 
회장: 2016년도 생명문화축제에 참가했을 때가 가장 보람됐다. 처음으로 4-H연합회란 이름을 걸고 활동해 더욱 의미를 더했다. 당시 축제 활동을 통해 성주군 4-H연합회를 군민들께 널리 알리게 돼 뿌듯했다.

 
이: 청소년의 달 행사 때 학생회원들의 체험을 안전하게 진행할 수 있게 도와준 경험이 있다. 체험이 진행되는 동안 학생들이 안전하게 즐기는 모습을 보며 보람을 느꼈다.
 
김: 지난해 5~6월에 청소년의 달 행사를 통해 성주군 학생 4-H회원들과 의미있는 좋은 추억을 쌓았던 것이 기억에 남는다. 또한 지난해 말 4-H연합회에서 실시하는 봉사활동에 동참해 따뜻한 마음을 전할 수 있어 보람을 느꼈다.
 
박: 성주군 4-H연합회와 4-H본부 선배들과 함께 단합행사를 갔을 때가 가장 기억에 남는다. 단합행사를 통해 화합을 도모할 뿐 아니라 선배들에게 조언과 다양한 것을 배웠던 소중한 시간이었다.
 
고: 4-H연합회 봉사활동으로 연탄을 날랐던 기억이 난다. 얼굴에 검댕이가 묻은 채 땀을 흘리며 연탄을 날랐다. 비록 몸은 고됐지만 회원 모두 파이팅 넘치게 임해 마지막까지 즐겁게 마무리할 수 있었다. 함께 봉사활동을 하며 회원들과의 유대는 더욱 끈끈해졌던 계기가 됐던 것 같다.

 
■ 농업인의 길을 걷게 된 계기는?
 
회장: 집안 사정으로 인해 시작하게 됐다. 처음 농사일을 시작할 때 목표는 부모님을 부양하는 것이었다. 그렇게 농업인의 길을 걷게 돼 초반에 우여곡절이 많았다. 과정은 많이 힘들었지만 돌이켜보니 참 잘한 결정이 아니었나 싶다.
 
이: 어릴적 돌아가진 아버지와 딱 한번 낚시를 간적이 있다. 낚시를 하고 돌아오는 길에 아버지께서 농장을 가지는 것이 꿈이라고 말씀하셨다. 아마 그때부터 가업을 이어받을 생각을 하고 있었던 것 같다. 이후 어머니께서 불의의 사고를 당하셨는데 그때 가업을 이어받을 생각을 굳히게 됐다.
 
김: 고등학교 시절 아버지께서 우연히 알게 된 한국농수산대학(이하 한농대)을 추천해 주셨다. 이후 한농대에 진학하게 돼 자연스럽게 농업을 시작하게 됐다. 도시에서의 치열한 경쟁을 겪어보신 아버지이시기에, 조금 힘들더라도 멀리 바라보고 농촌에서 농업인으로 성장하길 권유하셨다.
 
박: 처음부터 농부가 되는 것이 꿈은 아니었다. 학창 시절에는 컴퓨터 디자인을 전공하고 싶어 할 만큼 컴퓨터를 좋아했다. 하지만 농업으로 성공하신 아버지를 보며 농업도 비전이 크다는 생각이 들어 전문적으로 농업에 대해 배우고 꿈을 키우기 위해 한농대에 입학한 후 현재 걷고 있는 농업인의 길을 걷게 됐다.
 
고: 다른 임원들에 비하면 '농업인'이라는 수식어가 아직 낯설고 조금 부끄럽다. 한농대 졸업 후 올해 3년차 농업의 길을 걷고 있다. 저는 관내 다수의 여학생들처럼 성주여중·고를 졸업했다. 고등학교 재학당시 주어진 공부만 했지 정작 장래에 대해서는 치열하게 생각해보지 않았던 것 같다. 그때 아버지께서 농업이라는 새로운 길을 제시해주셨다. 처음에는 굉장히 혼란스러웠지만 아버지와의 많은 대화를 통해 농업이 본인이 생각하는 범위보다 훨씬 더 넓고 광범위한 산업이라는 것을 확신했고 자연스럽게 한농대에 진학하게 됐다.

 
■ 농촌생활의 장점과 단점은?
 
회장: 가장 큰 장점으로는 1인 경영체이기 때문에 스스로 결단하고 진행하는 과정이 많다는 것이다. 땀을 흘린 만큼 좋은 결과로 보답을 받았을 때의 뿌듯함은 말로 표현할 수 없다. 그때마다 농업인이라는 자부심이 든다. 단점은 아무래도 농촌에 있다 보니 문화생활의 제한성이 가장 큰 것 같다.
 
이: 조용하고 한적한 생활을 할 수 있는 것이 농촌생활만의 장점이라고 생각한다. 사계절의 풍취를 가까이 보고 느낄 수 있다. 다만 도시에 비해 부족한 문화 인프라와 대중교통이 불편한 점이 조금 아쉽다.
 
김: 1인 경영체이기에 도시에서 직장 생활을 하며 받는 스트레스는 없고 눈치 볼 것 없이 일할 수 있기에 좋은 장점인 것 같다. 하지만 도시 친구들의 농촌에 대한 편견과 문화생활을 가까이하기엔 조금 불편함이 있다.
 
박: 가장 큰 장점은 공기도 맑고 이웃과의 소통이 잦다. 하지만 농촌문제 중 하나인 일손부족과 편의시설의 부족이 큰 단점인 것 같다.
 
고: 애매한 부분인 것 같다. 단점으로 느껴지다가도 장점으로 변하고, 장점으로 느껴지다가도 단점으로 변하는 것 같다. 예를 들면 아버지와 함께 일을 한다는 것이 굉장히 고역으로 다가올 때가 있다가도 시간이 지나고 나면 굉장히 소중한 순간들로 변모해있는 것을 느끼게 된다. 혼자 있을 때가 많은데 원래 조용히 혼자 있는 시간을 좋아하지만 때로는 문득 외롭다는 느낌이 들기도 한다. 하지만 모든 직장생활이 그러하듯 힘든 순간이 있는 만큼 보람 된 순간들도 굉장히 많다. 차이점이라면 그런 순간들이 직장생활보다 좀 더 감동적으로 다가올 때가 많다.
 

■ 앞으로의 각오 및 계획은 무엇입니까?
 
회장: 각자의 자리에서 주어진 역할을 열심히 이행하는 것이다.
 
이: 아직 농업인으로서 갈 길이 먼 것 같다. 기초를 소중하게 생각하며 꾸준히 나아가고 싶다.
 
김: 아직까지는 농업인으로서, 아들로서 부족한 부분이 많지만 앞으로 교육을 통해 많이 배우고, 4-H연합회 활동도 솔선수범해 선배와 후배들에게 성실하고 좋은 사람으로 남고 싶다.
 
박: 돈이 되는 농사보다는 소비자가 인정해주는 고품질 농산물을 생산해 나가는 것을 목표로 삼고 이를 실행에 옮길 것이다.
 
고: 장사치가 되지 않는 것, 멋진 딸이 되는 것이 목표이다.
 

■ 인생철학이나 좌우명은 무엇입니까?
 
회장: 모든 일에 있어 '하면 된다'는 생각으로 부딪혀보려고 한다. 머무르는 것이 아닌 나아가는 것에서 발전할 수 있다는 신념으로 오늘도 한 발짝 나아갈 것이다.
 
이: 내가 결정한 선택은 내 의지로 결정한 것이다. 다른 사람의 조언을 듣고 선택한 것이라 할지라도 그 선택은 나의 의지로 결정한 것이고 그렇기 때문에 내가 책임을 져야 한다고 생각한다. 이에 모든 일에 책임질 수 있도록 나 자신을 교육하고 훈련해 당당한 '내'가 되도록 할 것이다.
 
김: '어떤 일이든 주어진 일에 최선을 다하자'가 좌우명이다. 최선을 다할 때 비로소 최고가 될 수 있다고 생각한다.
 
박: '인생은 속도가 아니라 방향이다'란 문구를 인생철학으로 삼고 있다. 남들보다 빠르게 가는 것보다 어느 방향으로 어떻게 가는 것이 더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제 좌우명은 '준비된 자가 승리한다'이다. 무슨 일이든지 준비된 자세가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나 자신이 준비돼 있을 때 기회를 잡을 수 있다.
 
고: 오늘보다 내일 더 괜찮은 사람이 되고 싶다. 이런 생각을 갖고 10년 후의 나의 모습을 그려볼 때 10년 후의 나는 지금보다 어마어마하게 괜찮은 사람이 돼있을 것 같아 기분이 좋다.
 

■ 회원과 군민에게 당부하고 싶은 말?
 
2017년 정유년 새해 만사형통하시고, 저희 제60대 성주군 4-H연합회 임원진들은 항상 낮은 자세로 회원들과 군민들의 의견에 귀 기울이며 소통의 창구가 되도록 노력할 것이다. 많은 조언과 응원 부탁드린다. 정유년 새해에는 복 많이 받으시고 좋은 일만 가득하시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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