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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행정 정치종합

사드배치 반대 평화발걸음 범군민대회

홍하은 기자 입력 2017.03.21 13:18 수정 2017.03.21 01:18

ⓒ 성주신문
사드배치 철회를 촉구하는 '평화발걸음행진 및 3.18범국민대회'가 지난 18일 사드배치 예정지인 성주군 초전면에서 열렸다.
 
사드배치철회성주투쟁위, 사드배치반대김천대책위, 원불교성지수호비대위, 사듭배치반대대구경북대책위, 사드배치저지부산울산경남대책위, 박근혜정권퇴진비상국민행동 등의 공동주최로 진행된 이날 행사에는 성주·김천 주민뿐 아니라 서울, 광주, 마산, 포항, 제주 등 전국에서 5천여명(주최 측 추산)이 참석해 사드배치 반대를 촉구하며, 성주·김천 주민들을 응원하고 함께 반대 목소리 낼 것을 약속했다.
 
이날 오후 1시 초전면 대장리 초전하나로마트 앞에서 모여 출정식을 갖고 소성리 마을회관까지 도보 행진했다. 김천주민도 김천 농소면사무소에서 출발해 소성리 마을회관 앞으로 집결했다.
 
오후 3시 10분경 행진의 선두가 소성리 초입에 들어서자 소성리 마을 어르신들이 손수 팻말을 들고 행진 참가자들을 반겼다. 어르신들은 "고맙습니다. 환영합니다"를 연신 외쳐대며 반대목소리를 함께 내준 것에 대한 고마움을 전했다.
 
이어 3시 40분경 소성리 마을회관 입구에서 범국민 평화대회가 열렸다. 이 자리에는 정의당 김종대·윤소하·이정미 의원, 정의당 나경채 공동대표,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 이재명 성남시장 부인 김혜경씨 등도 참석했다.
 
이종희 성주투쟁위공동위원장은 "미국에 경고하는데 우방은 우방다워야 한다. 자신들의 국가 이익을 위해 이렇게 평화로운 곳에 무기를 갖다 놓으면 안된다"고 말했으며, 김종경 김천대책위공동위원장은 "평화로운 소성리에 이렇게 많은 외부세력이 올 줄 몰랐다. 오늘의 이 투쟁이 친미·친일의 박근혜 적폐 청산의 시작점이 될 것"이라고 외쳤다.
 
이석주 소성리 이장은 "평화롭고 조용한 이 동네에 사드가 웬 말이냐"며 "우리 동네 주민들이 앞장서서 동네를 지킬 것이다. 전국의 국민 여러분에게 호소한다. 함께 대한민구 이 땅 어디에도 사드가 배치되지 않도록 도와주길 바란다"고 도움을 청했다.
 
이어 평화대회를 마친뒤 참가자들은 성주골프장 입구까지 행진을 시작했다. 특히 이날 법원의 허용으로 골프장 입구 25m앞까지 행진할 수 있었다. 롯데의 사드부지 제공으로 민간인 출입이 진밭교 삼거리까지 제한됐지만, 집회 바로 전날 대구지방법원 제2행정부는 경찰의 '옥외집회신고제한 통고처분'의 효력 정지 결정을 내렸다. 이에 집회 당일 저녁 6시 30분까지 한시적으로 골프장 앞 집회가 가능해졌다.
 
참가자들은 성주골프장 입구에서 간단히 집회를 갖고 해산했다.
 
한편 경찰은 만일의 사태에 대비해 30개 중대 2천500여명의 경력을 배치했다. 이날 진밭교 앞에서 철야농성 중인 원불교 교도들이 농성장에 천막을 설치하는 과정에서 경찰과 마찰이 발생해 천막이 파손되고 참가자 중 일부 부상자가 나오기도 했다.
 
이에 지난 20일 진밭교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시민들의 안전은 아랑곳하지 않고 대화나 협상없이 평화천막을 강제로 철거하는 과정에서 시민들을 위협의 상황으로 몰아넣은 것에 대해 법적 대응해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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