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주군의 주거용 LPG가격이 세대수와 공급업체에 따라 현저한 차이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도시가스는 7월말 기준 1㎥당 760원에서 770원으로 정부고시가격이 정해져 관리가 되지만, LPG는 공급업체마다 가격이 달라 세입자들의 겨울 난방비가 큰 차이를 보이고 있다.
성주군에서 난방용 LPG를 사용하는 세대수는 저소득층 금속배관 교체 지원대상인 4천200여가구 외에는 정확한 세대수는 파악이 되지 않고 있다.(2017년말 현재)
지난해 12월초 성주군은 (주)영남에너지서비스와 도시가스 공급업무협약을 체결하고 2020년까지 1천625세대에 순차적으로 도시가스를 우선 공급할 계획이며 올해 7월말부터 실리안아파트에 도시가스가 공급됐다.
경제교통과 관계자에 따르면 "LPG는 도매가로 정해진 가격에 개별 마진을 결정하는 자율 요금제로써 군에서 관리감독하거나 규제할 근거가 없으며, 공급가격에 대한 파악이 사실상 어렵다"고 밝혔다.
LPG는 성주관내 업체뿐 아니라 타지역 업체도 공급하고 있으며 저장탱크를 주택업자와 공급자중 누가 설치하느냐, 세대수가 많으냐 적으냐에 따라서도 가격차이가 난다.
성주군은 관내 관공서에서 사용하는 난방용 LPG를 2017년 12월초에 최저단가계약으로 1kg당 993원, 이를 1㎥로 환산하면 1천950원으로 적용하고 있다. 단, 1㎥=약 1.964kg(한국LPG산업협회)
그러나 개인주거용 건물의 7월말 기준 LPG 공급단가를 살펴보면 1㎥당 대단지 아파트는 2천300원에서 2천400원선, 빌라나 원룸은 3천원~3천200원선으로 건물마다 천차만별이다.
성주읍 원룸에 거주하는 정모씨는 "작년 겨울 원룸 LPG가스요금이 약 23만원정도 나와 가격을 알아보니 1㎥당 3천176원이나 나왔다. 원룸 세입자는 대부분 일용근로자나 외국인 근로자들인데 LPG요금이 너무 비싸 못 내는 경우도 있어 이번 겨울도 걱정이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LPG공급업체 담당자는 "성주군에는 2020년까지 도시가스가 공급되고 이에 대한 정부지원이 있지만, LPG공급업체는 설자리가 점점 줄어들고 있다"며 "LPG업체에 대한 정부지원이 없는 상태에서 원룸이나 빌라에 개별적으로 탱크를 설치해줘도 계속 사용한다는 보장이 없어 공급단가가 비쌀 수밖에 없다. 몇년 내에 도시가스로 교체되면 탱크를 철거하고 그 비용을 업체가 떠안아야하는데 어느 업체가 그런 비용 부담을 감수하겠나?"고 반문했다.
원룸이나 빌라 등 다세대 주택의 LPG가스요금에 대한 군차원의 규제나 지원방안이 검토돼야 할 것으로 보인다. 한편, 기름보일러를 사용하는 주택의 난방비 부담은 이보다 더 크다. 기름보일러 가격은 8월 17일 현재 리터당 947원으로 200ℓ에 19만원선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