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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문화 사회종합

성주군 가야산 법전리 탐방로 50여년 만에 열린다

김지인 기자 입력 2023.05.04 17:24 수정 2023.05.04 17:24

법전리~칠불봉 2.8km 구간
성주 출발 종주코스 완성

↑↑ 오늘(4일) 성주군과 가야산국립공원사무소는 법전리부터 칠불봉까지 2.8km 구간의 신규 탐방로 개설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 성주신문

가야산국립공원의 신규 탐방로 지정이 지난 1일 환경부에 고시된 가운데 지난 1972년 국립공원 지정 이후 51년 만에 성주에서 가야산을 종주할 수 있는 기반이 마련됐다.

 

신규 탐방로는 성주군 가천면 법전리부터 칠불봉까지 약 2.8km 구간으로, 백운동에서 상왕봉 코스와 봉양리에서 법전리로 이어지는 가야산 선비산수길 제2코스인 가야산 에움길로도 이어진다.

법전리 구간은 과거 지역민이 이용하던 옛길로 국립공원 지정 이후 51년간 일반인의 출입이 통제된 곳이었다.


↑↑ 가야산국립공원 신규 탐방로
ⓒ 성주신문

이곳을 연결할 경우 가천면 법전리~칠불봉~백운동 또는 수륜면 봉양리(가야산생태탐방원)~칠불봉~백운동으로 성주의 가야산 종주코스가 완성될 전망이다.

지난 2010년 6월 가야산 만물상 구간 이후 13년 만에 신규 탐방로가 개방되며, 이를 통해 많은 탐방객이 찾고 있는 만물상, 상왕봉 코스가 더욱 활성화되면서 ‘성주 가야산’으로 불리기에 손색없어 보인다.

또한 신규 탐방로 인근의 법전리 사지 발굴조사에서는 ‘만세갑사’라고 새겨진 기와편이 출토되는 등 통일신라부터 조선시대를 아우르는 건물지 및 폐탑, 대좌 발굴을 통해 불교문화 유적지의 큰 가치가 기대된다.

앞서 성주군은 2020년부터 환경부, 산림청, 국립공원관리공단, 국유림관리소, 국무조정실 등 관련기관에 지속적으로 탐방로 지정을 요청해왔다.

특히 이병환 성주군수는 신규 탐방로 지정을 기원하며 43일간 단 하루도 빠짐없이 해인사를 찾아 108배를 올렸으며, 그 결과 성주군과 해인사, 가야산국립공원사무소간 양해각서를 체결하는 성과를 이뤘다.

협약을 통해 국립공원이라는 생태환경적인 측면과 세계문화유산인 팔만대장경이 보관된 국보사찰 해인사 등 역사와 문화유적이 산재하고 있는 지역의 특성을 이해하고, 이를 연계한 사업을 추진하는 일에 상호간 협력체계를 구축키로 다짐했다.

이어 지난 1월 최종적으로 국립공원위원회를 통과하고 신규탐방로 지정을 포함한 공원구역계획 변경이 고시됐다.

성주군 관계자는 “새롭게 개방될 탐방로는 가야산의 수려한 경관과 더불어 남부내륙철도 성주역과 연계해 성주호, 가야산생태탐방원, 가야산선비산수길, 가야산오토캠핑장 등 서부권 일대의 관광기반 확충과 지역경제 활성화에 지대한 역할을 할 것”이라고 기대했다.

아울러 탐방로 지정 고시 후 3일만인 오늘(4일) 성주군은 가야산국립공원사무소와 신규 탐방로의 성공적인 개설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협약을 바탕으로 성주군은 탐방로 개설사업비를 지원하고 가야산국립공원사무소는 탐방구간 개설과 안내표지판, 안전시설물, 안전쉼터 등을 설치할 예정이다.

한편, 법전리부터 칠불봉까지의 탐방구간은 별도의 시설공사를 거쳐 내년 중 개방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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