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상숙 시인·다연농장 대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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낙옆 지는 쓸쓸한 계절을
수없이 보내고 다시 돌아와
오래도록 스쳐간 흔적들이
그리움이란 추상으로
흔들리는 기억을
부추겨 새운다
청아한 새 소리 따라
아름다운 꽃 향기 따라
포근하고 아늑한 그 곳은
젊어서 고우신 옛 부모님
계시는 고향집 뜨락이다
해 뜨고 달 지고
만나고 헤어지는
잃어버린 아픔으로
세월이 준 자아(自我)를
아직도 사랑할 수 있는 것은
서로의 가슴을 나누며
마주보는 그대가 곁에 있어
빛나는 태양을 향하여
내일을 기다리는
살만한 세상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