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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행정 지방의회

성주군의회 행감 통해 집행부 효율성 촉구

김지인 기자 입력 2024.06.25 09:21 수정 2024.06.25 09:21

저조한 집행률 지적 잇따라
내달 1일 하반기 의장 선출

↑↑ 행정사무감사 기간 중 군의회는 군정 전반에 대해 분석하고 조사한 내용을 토대로 집행부를 향한 송곳같은 질문을 이어갔다.
ⓒ 성주신문

지난 13일부터 19일까지 관내 33개 실과소를 대상으로 성주군의회의 행정사무감사가 이뤄진 가운데 각종 추진사업 및 시책을 두고 쓴소리가 나오면서 이목을 끈다.


전반기 의회의 마지막 정례회 기간 중 실시한 행감으로 집행부를 향한 강도 높은 질타가 이어졌다.

첫날 연간 6천억원에 달하는 성주군 예산의 저조한 집행률을 지적하는 목소리가 쏟아졌다.

이화숙 의원은 "이월 등 손도 못 댄 예산이 2022년 1천715억원, 지난해 1천569억원"이라며 "열악한 지방재정을 고려해 효율성이 떨어지는 사업의 예산은 과감하게 제외할 필요가 있다"고 주장했다.

또한 지난해 12월 군의회의 예산삭감에 따른 성주군이장연합회와 사회단체협의회, 공무원노조의 규탄집회 및 피켓시위, 의원실 점거 등을 의정활동 침해행위로 규정하며 배후를 의심하기도 했다.

이를 두고 당시 의회와 단체 간 간담회를 바탕으로 화해 분위기가 조성되며 삭감한 예산이 재편성되는 등 이미 갈등이 봉합된 사안인데 다시 수면 위로 드러냄으로써 분란을 조장한다는 지적과 함께 매번 이월되는 예산이 1천500억원 이상이라 애초에 삭감을 고려할 수밖에 없다는 의견이 상충한다.

김경호 의원은 "초전면 소성리 사드기지 운영에 따른 보상 지원사업 예산규모가 무려 4천475억원인데 아직 집행부로부터 제대로 된 설명조차 듣지 못했을뿐더러 함구해달라고만 하니 이해가 되지 않는다"며 소통의 부재를 지탄했다.

이어 비교적 성주읍으로 쏠린 예산에 대해 균형발전 저해 가능성을 언급하며 외곽도 발전할 수 있는 기반을 만들어 달라고 요청했다.

이에 백대흠 기획예산실장은 "전체 예산편성 및 집행과정에서 신중을 기하겠다"고 답했다.

장익봉 의원은 "이달 초 진행한 지방소멸 대응기금 투자계획 중간보고회 전 별도로 간담회를 열어 어떤 방향으로 추진하는지 충분히 설명하고 당위성을 확보했으면 좋았겠다"고 아쉬움을 드러냈다.

구교강 의원은 "초전면 어울림복합센터 및 기초생활거점 조성사업이 동시에 추진되는데 현 사업부지인 초전면사무소와 인근 아파트, 주택가는 평소 주차난이 심한 곳으로 사업을 추진하기에 적합하지 않다"며 "안 그래도 좁은 공간에 면사무소, 돌봄센터, 보건지소 등이 한꺼번에 들어가면 주민 불편이 예상되는 바 먼 미래를 보고 넓은 부지로 변경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이숙희 미래전략과장은 "당초 공모사업을 각각 진행했으나 용도 중복의 이유로 복합화를 결정했다"며 "주민의견을 수렴해 사업의 효율성을 확보하겠다"고 전했다.

이튿날 도희재 의원은 지난달 중순 열린 '2024 성주참외&생명문화축제' 운영기간 조정에 대한 견해를 내비쳤다.

도 의원은 "나흘간 축제를 진행하면서 부스 관계자, 자원봉사자, 일부 공무원 등의 피로도가 상당했다"며 "더구나 예산을 다루는 입장에서 기간이 길수록 무대시설 및 장비대여 등 소요되는 비용이 늘어나는 만큼 합리적으로 생각해 2~3일 정도가 적당하다"고 말했다.

이에 이영화 관광과장은 "오히려 볼거리, 즐길거리가 많은데 짧아서 아쉽다는 말을 들은 터라 기간 축소는 당황스럽다"며 상반된 의견을 보이기도 했다.

김종식 의원은 "산단 등 지역내 입주기업에 대한 지원방안이 다소 부족하다"며 "지역기업이 잘 될수록 세수확보도 원활하니 기업인이 안심하고 정착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해 달라"고 주문했다.

곽호창 기업경제과장은 "기업의 애로사항을 꾸준히 청취하며 관계부서를 통한 투자와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밝혔다.

5일간 행감을 진행한 성주군의회는 이달 24일부터 26일까지 결과보고서 작성에 돌입한다.

행감특별위원장을 맡은 여노연 의원은 "집행부 전반에 대해 분석하고 점검한 내용을 바탕으로 올바른 군정을 견인하는 대안을 제시하겠다"고 전했다.

이어 오는 27·28일 결과보고서를 채택해 의결을 거칠 예정이며 이후 회기를 마무리한다.

김성우 의장은 "전반기 마지막 회기이자 후반기 의회의 새로운 이정표를 모색하는 시간"이라며 "앞으로도 '소통하는 의정, 실천하는 의회'를 지향하며 군민의 기대에 보답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다음달 1일 후반기 의장단 선거가 치러질 예정인 가운데 최근 의장 예상후보로는 과거 한차례 의장을 지낸 구교강·김경호 의원, 현재 부의장인 도희재 의원 등이 자천타천 거론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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