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2일 경북 영천시 소재 양돈농장에서 아프리카돼지열병(ASF) 양성축이 확인돼 긴급 방역조치가 이뤄졌다.
1천400여두의 돼지를 사육하는 농장으로 비육돈과 웅돈 폐사가 발생함에 따라 농장주가 지자체에 신고했으며 동물위생시험소에서 17두를 검사한 결과 15두가 양성판정을 받았다.
지난달 6일 예천군에 이어 37일만에 추가로 나타났으며 경북 기준 다섯 번째고 예천에서는 두 번째 발생이다.
경북도는 의심신고가 접수된 즉시 초동 방역팀을 현장에 투입해 농장 출입을 통제하고 이동제한, 일시 이동중지 명령, 역학조사 등 긴급조치를 실시했다.
또한, 긴급행동지침에 따라 농장내 사육돼지 전 두수를 살처분했고 농장 반경 10km 이내 양돈농장 24호의 6만여두를 대상으로 임상·정밀검사를 실시해 추가발생을 차단했다.
성주를 포함한 도내 전 시·군에는 가용할 수 있는 소독자원을 총동원토록 조치했다.
경북도청 농축산유통국 관계자는 “경북은 야생멧돼지의 ASF 검출 다발지역으로 양돈농장에서 발생위험이 높은 상황”이라며 “야생멧돼지 접근을 차단하고 축사 내·외부 소독 및 기본 방역 수칙을 준수해 달라”고 말했다.
덧붙여 “의심축 발견 시 지자체 방역부서 또는 동물위생시험소로 신고해줄 것”을 당부했다.
한편, 이달 12일 기준 전국 양돈농장 내 ASF 발생현황을 살펴보면 경기 18건, 강원 17건, 인천 5건, 경북 5건 등 총 45건의 누적건수를 보이고 있다.
올해의 경우 지난 1월 영덕군에 이어 경기 파주시, 강원 철원군, 경북 안동시 등 총 7건이 발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