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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행의 행복과 건강을 나누고 싶습니다" / 성주군 가천면 신계리 거주 심만권 씨

김지인 기자 입력 2025.01.07 09:17 수정 2025.01.07 09:21

↑↑ 심 만 권 △경북 성주군 가천면 신계리 출생(85세) △용계초(현 폐교) 졸업 △아내와 2남2녀 △전 가천면체육회 부회장, 전 가천면이장상록회장, 전 가천면예비군지역대 소대장 등 △경북도지사 표창, 성주군수 표창
ⓒ 성주신문

새해를 맞아 건강하고 의미 있는 삶을 다짐하는 사람들이 많다. 경북 성주군 가천면의 심만권 씨는 85세의 고령에도 불구하고 꾸준히 산에 오르며 건강을 유지하고 있다. 정상을 향해 성큼 걷는 심 씨를 통해 신체건강의 중요성과 삶의 즐거움을 알아본다.



▣ 고령에도 건강을 유지하는 비결은?

나이가 들수록 움직이기 불편하다고 가만히 있으면 오히려 몸이 굳어버린다. 산악회를 통해 주기적으로 산행에 나서고 평소에는 집안을 천천히 돌면서 자주 몸을 움직이려고 노력한다. 그리고 때마다 끼니를 거르지 않고 약도 꼬박 챙긴다.


▣ 산악회 활동을 시작하게 된 계기는 무엇인가?

아내의 권유로 2006년 새마을금고 성마산악회에 가입한 후 지금까지 이어오고 있다. 서부농협 산악회도 겸하고 있는데 웬만해선 산행 일정에 빠지지 않고 참여하는 편이다. 젊을 때부터 워낙 산을 좋아해서 혼자 다닌 적이 많은데 산악회에 들어가 보니 여러 회원들과 함께 오르는 재미도 크다. 비록 느린 걸음으로 뒤처질 때가 있지만 여러 회원들이 챙겨주고 격려해줘서 큰 힘이 된다. 특히 번개산행이나 2박3일 테마산행 등 색다른 경험을 할 수 있어서 좋다. 산행 후 회원들과 함께 음식을 나누고 서로의 얘기를 듣는 시간도 행복하다.


▣ 산행의 매력은 무엇인가?

산 정상에 올라 느끼는 성취감은 말로 표현하기 어렵다. 다리가 저리고 뻐근할 때도 있지만 천천히 걷다 보면 어느새 정상에 도달한다. 자연 속에서 상쾌한 공기를 마시면 일상의 스트레스가 싹 사라진다.


▣ 가장 기억에 남는 산이 있다면?

설악산의 웅장함은 잊을 수 없고 한라산의 설경도 기억에 남는다. 정상에서 바라보는 풍경은 사진으로는 절대 담지 못할 정도로 감동 그 자체다. 또한, 중국 장가계나 대만의 아리산 등 다른 나라의 명산을 직접 오르는 경험도 소중하게 느껴진다.


▣ 과거 마을이장으로 일했을 때 가장 기억에 남는 일은?

40대 초반부터 70살에 이르기까지 30년 가까이 이장을 맡았다. 그동안 마을회관 건립, 수로 정비 등 주민들의 불편을 해소하려고 노력했던 일이 떠오른다. 당시 주민들과 협력해 예산을 확보하고 현장을 두루두루 살피며 문제를 해결했다. 특히 마을회관은 단순한 공간을 넘어 주민들이 모여 소통하고 휴식할 수 있는 장소로 자리 잡아 매우 뿌듯하다.


▣ 평생 살아온 가천면 신계리에서의 삶은 어떠한가?

예전에는 참외뿐만 아니라 포도, 배, 생강, 고추냉이 등 다양한 작물을 재배하고 고로쇠물을 채취하며 바쁜 농사일을 이어갔다. 나이를 먹으면서는 소소하게 사과 과수원 일 등을 도우며 평온한 일상을 누리고 있다.


▣ 새해를 맞아 건강한 몸과 마음을 갖길 원하는 사람들에게 조언을 한다면?

건강은 꾸준함에서 비롯된다고 생각한다. 무리하지 않고 규칙적으로 운동하며 적당히 먹는 게 중요하다. 새해를 기점으로 가벼운 산책이나 스트레칭처럼 소소한 운동을 시작해 보면 좋겠다. 작은 변화라도 지속적으로 실천하다 보면 어느새 더 건강한 자신을 발견하게 될 것이다.


▣ 앞으로 이루고 싶은 소망이나 꿈이 있다면?

앞으로도 건강한 몸으로 국내·외 더 많은 산을 오르고 싶다. 산은 오르는 것만으로도 큰 기쁨을 줄뿐더러 자연을 보호해야 한다는 생각도 들게 한다. 산행을 통해 얻은 건강과 행복을 주변 사람들과 나누고 싶다.


▣ 가족과 지인 등 주변인에게 전하고 싶은 말은?

항상 반갑게 맞아주는 산악회 식구들에게 고맙다. 새해 복 많이 받고 올해도 즐거운 마음으로 여기저기 많이 다니면 좋겠다. 또한, 언제나 믿고 응원해주는 가족에게도 감사의 인사를 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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