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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문화 사회종합

성주참외산업 혁신 위한 청사진 완성

이지선 기자 입력 2025.01.14 09:39 수정 2025.01.14 09:39

3대 대전환 혁신운동 추진
농가의 자발적인 실천 필요

↑↑ 지난해 본격적으로 운영을 시작한 성주비상품화자원화센터에서 수매가 진행되고 있는 모습
ⓒ 성주신문
농업 경쟁력 향상을 목표로 성주 참외산업의 3대 대전환 혁신운동이 추진됨에 따라 박스 경량화, 저급과 수매 등 산재한 과제와 관련한 공감대 형성과 실질적 대응방안이 요구되고 있다.
 

농업대전환의 기치를 내건 경북도가 올해 농업분야에 역대 최대 예산을 투입하는 가운데 성주군도 참외산업의 지속가능한 발전을 위해 농가중심의 자발적 혁신운동을 펼친다.
 

지난달 4일 관내재배 농업인 및 단체는 '성주참외산업 대전환 혁신운동 추진위원회(이하 참외혁신위)를 발족한 후 △유통혁신(포장재 경량화, 참외 스티커 미부착) △품질혁신(자조금 인상, 액비 활용도 제고) △환경혁신 등을 주도적으로 추진한다.
 

이 중 군의회 행정사무감사에서 수 차례 지적된 저급과 수매에만 편중된 자조금 사용과 액비의 낮은 활용도를 해결할 적극적인 보완책이 강구돼야 한다는 의견이다.
 

저급과 수매 예산은 약 29억원으로 저급과 수매금은 20억원(도비4억5천만원, 군비10억5천만원, 농협1억, 자조금4억), 9억원(군비8억, 자조금1억)은 운영비로 편성되고 있다.
 

이 중 지난해 자조금 집행내역을 살펴보면 조성액이 5억8천여만원으로 수매사업에 매년 4억여원이 집중 편성됨에 따라 군의회 및 유관기관은 적극적인 참외 소비 활성화 방안을 주문한 바 있다.
 

아울러 매년 증가하는 수매량으로 사업비가 조기 소진되면서 7월 이후부터 무상수매를 진행하는 경우가 빈번해져 무단투기가 발생하는 등 고질적인 악순환이 발생하기도 한다.
 

매년 수매에 막대한 예산이 투입되는 바 참외 소비촉진 및 홍보에 대한 장기적인 관점에서의 사업방향 수립은 물론 자가퇴비와 무단투기 금지 등 투철한 시민의식이 필요한 시점이다.
 

동시에 지난해 비상품화농산물자원화센터가 개소한 이래 8천여톤의 수매량 관리 및 저급과 자원화로 인해 액비가 생산되는 만큼 적극적인 활용책이 요구된다.
 

지난해 6월 행정감사에서 군의회는 "참외 저급과로 좋은 액비를 만든다고 100억원이 훌쩍 넘는 센터를 건립해놓고 액비 품질이 증명되지 않은 채 방치된 측면이 있다"며 "작년에도 수매량이 1만톤을 기록한 만큼 늘어나는 양을 감당할 수 있을지 미지수이고 비상품화 공정에서 저급과를 활용 못한 채 폐수로 처리되면 또 다시 많은 예산을 투입해 처리해야 한다"며 우려를 표했다.
 

성주군 농정과 관계자는 "우선 무상공급되는 95% 이상이 물인 액비의 경우 물비료이자 화초용으로 사용을 권고하고 있어 작년 6개 농가에 시범적으로 뿌린 상황"이라며 "지난해 수매한 1만톤에서 4천톤을 액비화해 이미 다 소진된 상황이며 수요가 있는 만큼 점진적으로 저급과 액비 활성화방안을 제고해 나가겠다"고 설명했다.
 

덧붙여 "시중 1/3 가격으로 지역농민들은 포인트로 구매할 수 있는 참외 맞춤형 액비의 경우 1년에 3억 정도를 판매하고 있으며 저렴한 가격에 공급하는 만큼 지역내 가격 안정화에도 일조하고 있다"고 전했다.
 

이밖에 참외농가들은 10여년간 동결된 참외자조금을 2026년부터 박스당 40→70원으로 인상키로 결정해 수매량 증가문제를 해결할 방침이다.
 

또한 참외 스티커 미부착은 노동력 및 경영비용 부담을 완화코자 올해부터 본격적으로 시작되며 스티커 제작비(16억)와 110억의 인건비 절감효과가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지역 유통단체 관계자는 "사실 대형마트 납품시 포장의 경우 스티커가 없는 참외가 비닐지에 담긴 것을 선호해 부착하지 않은 제품을 요구한다"며 "스티커 미부착의 장점이 많지만 가장 중요한 부분은 지역내 농가들이 합심해 강력한 의지로 실행해야만 안착될 수 있을 것"이라고 전했다.
 

이처럼 성주 참외산업이 어려운 과정 속에서 대전환의 기로에 선만큼 지역농가 스스로 실질적인 변화를 만들어내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한편, 2008년 15kg, 2011년 10kg 등 참외박스 규격화로 유통구조를 개선해 조수입 상승효과를 견인한 이래 1인 가구의 증가로 향후 참외농가들은 7.5kg 또는 5kg로 참외 주거래 단위 경량화를 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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