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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 독자마당

새해 기도 - 이상숙

성주신문 기자 입력 2025.02.04 09:49 수정 2025.02.04 09:49

↑↑ 이상숙 시인·다연농장 대표
ⓒ 성주신문

 

일용할 양식을 아래로 주신
하늘이시여
날마다 그 사랑을 감사하며
우러러 기도 올립니다

지나간 2024년 한해는
고단하고 각박하고 비정한 삶 속에서
허욕과 탐욕이 암울하여
세상 의문은 조바심이였고
초조한 불길되어
인내라는 철학을 외면하여
안타까운 상처였습니다

순간 찰라의 참으로 슬픈 불운은
영원히 돌아올 수 없는
강을 건너야 하는
가슴 무너지는 아픈 통곡으로
역사를 얼룩지게 하였습니다

하늘이시여
이 모든 아픔도 슬픔도
눈물도 분노도
거룩하심으로 다독여 주소서

이제 새롭게 시작하는
새해 새날을 예비하셨으니
꽁꽁 얼어 차가운 땅
세상 어디라도 외면 마시고
사랑과 웃음과 의가 넘치게 하시고

잔설 속 생명이 움트는
따뜻한 기운을 내리시어
마른 나뭇가지에
힘찬 물줄기 올라
잎 피고 꽃 피는 산천에
온갖 새들 모여 노래하는
아름다운 금수강산
이룩되게 하소서

그리하여
날마다 희망을 꿈꾸며
환희의 미소가
세상에 넘치는
25년 새해 되게 하소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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