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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설 조덕환의 길 - 덕환과 조의원의 약속

성주신문 기자 입력 2026.03.24 09:45 수정 2026.03.24 09:45

 

↑↑ 조 희 국 대구경북서예협회 사무국장
ⓒ 성주신문

 

정부 청원의 답변을 받고 기대에 젖어 지역유지들과 사업방안을 고심하던 중 해가 바뀌고 이듬해 어느 봄날 아침, 덕환은 조용히 논밭을 돌아보던 중 낯익은 목소리를 듣고 돌아섰다. "아저씨!"

 조재천 의원이었다. 중앙에서 활동하며 바쁜 나날을 보내던 그가 시골 골짜기까지 덕환을 찾아온 것은 뜻밖이었다.

 "제가 대구 정선거구에서 민주당 후보로 출마합니다. 지역구 관리를 당직자만으로는 벅차네요. 아저씨처럼 추진력 있고 믿음직한 분이 도와주시면 정말 든든할 겁니다. 지난번처럼 저를 좀 도와주세요."

 덕환은 잠시 고민했다. 그는 이미 성주-대덕 간 도로 개설이라는 중요한 과제를 안고 있었다. 하지만 곧 결심했다. 조의원이 당선되면 지역 발전을 위한 그

의 노력에도 큰 힘이 될 수 있었다.

 "좋습니다. 제가 돕겠습니다."

 조의원은 기쁨을 감추지 못하며 덕환의 손을 힘껏 잡았다. "이번 선거, 꼭 이겨서 지역발전과 아저씨의 꿈을 이루는 데 힘을 보태겠습니다."

 · 선거운동의 열기 속으로

 선거는 시작부터 뜨거웠다. 조의원은 대구에서 이미 경찰청장과 경북도지사를 거친 데다, 3대 의회에서 초선 국회의원으로도 뛰어난 의정활동을 펼친 인물이었기에 지역민들의 지지도가 높았다.
덕환은 조의원의 선거운동을 이끌며 유권자들에게 발로 뛰며 다가갔다. 각종 집회와 연설이 이어졌고, 덕환은 직접 마을을 돌며 조의원의 진심을 전달했다.

 

 "조의원이 당선되면, 이 지역뿐 아니라 우리가 꿈꾸는 지역 발전도 더 빨리 추진될 겁니다. 함께 힘을 모읍시다!"

 그의 열정적인 호소는 유권자들의 마음을 움직였다.

 · 결과의 밤

 선거 날 밤, 개표가 진행되는 동안 덕환은 조의원과 함께 숨죽이고 결과를 기다렸다. 그리고 마침내, 라디오 방송에서 선포되었다.

 "대구 정 선거구, 민주당 조재천 후보 당선!"

 기쁨의 함성이 울려 퍼졌다. 조의원은 덕환의 어깨를 두드리며 말했다.

 "아저씨 덕분입니다. 정말 고맙습니다. 이 공은 모두 참모진들과 지역민들 덕분이에요."

 · 조의원의 약속

 서울로 떠나는 날, 조의원이 덕환에게 마지막으로 당부했다.

 "아저씨, 중앙정부에 계속 청원을 넣어주세요. 필요하면 법적으로나 행정적으로 언제든지 돕겠습니다. 제가 국회에서 관련 법안도 적극적으로 추진하겠습니다."

 

 덕환은 그 약속에 힘을 얻었다. 조의원이 자신과 함께 도로 개설의 꿈을 이뤄줄 것이라는 믿음이 생겼다.

 · 2차 청원의 난관

 덕환은 곧바로 2차 청원을 준비했다. 이번에는 지난번보다 더 상세히 성주-대덕 간 도로의 필요성과 시급성을 적시했다. 대통령 비서실, 총리실, 건설부 장관실, 경북도지사실로 다시 진정서를 보냈다.

 하지만 돌아온 답변은 차가웠다.

 "해당 사안은 정부 부처에서 검토 중이니 양지하시기 바랍니다."

 더 이상 진전이 없었다.

 덕환은 답답한 마음에 밤잠을 이루지 못했다. 민간인이 정부를 움직인다는 것은 생각보다 훨씬 어려웠다. 그는 처마 아래 걸터앉아 담배를 물었다. 먼 하늘을 바라보며 속으로 되뇌었다.

 이 길이 열리지 않으면 후리실의 미래도 없다. 어떻게든 돌파구를 찾아야 한다.

 · 깊은 고민 속에서

 덕환은 주변을 다시 돌아보기 시작했다. 마을 어르신들, 지역 유지들, 그리고 자신을 지지해준 사람들의 얼굴이 떠올랐다. 혼자서는 안 된다. 이건 모두의 힘이 필요하다.

 그는 다시 마음을 다잡았다. 길을 여는 일은 단순히 도로를 놓는 것이 아니라, 사람들의 희망을 잇는 일이었다. 덕환은 이 도전에 결코 물러서지 않을 것이라 결심했다.

 "길을 열기 위해, 나는 다시 시작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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