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벚꽃 갑니다 - 천보용

성주신문 기자 입력 2026.04.14 09:45 수정 2026.04.14 09:45

 

↑↑ 천보용 시인
ⓒ 성주신문

 

벚꽃이 갑니다
잡으려 해도
손끝만 스치고 갑니다

환하게 웃던 날들도
저 꽃잎처럼
잠깐 머물다 흩어집니다

바람 한 번 불면
다녀간 자리만 남기고
아무 일 없던 듯 갑니다

그래서인지
붙잡기보다
바라보게 됩니다

지금 이 순간이
다시 오지 않는다는 걸
알기 때문입니다
벚꽃이 갑니다
그래도
괜찮습니다

올해도
우리는
함께 서 있었으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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