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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행정 행정

대릉원 담장 허물기 노력 ‘말로만’

이채근 기자 입력 2007.04.21 20:45 수정 0000.00.00 00:00

공식서류로 건의한 적 한번도 없어

공식서류로 건의한 적 한번도 없어
손오익 국장 “문화재 위원들 부정적”

경주시의회가 시정질문을 통해 대릉원 담장 허물기를 수차례 요구했으나 수년간 해당 부처인 문화재청에 공식적인 서면요청을 하지 않은 것으로 밝혀져 시의회를 경시하고 있다는 지적이 일고 있다.

경주 도심권 활성화를 위해 대릉원 담장을 없애는 것이 절실하다는 여론이 일면서 지난 4대 시의회 때는 물론 5대 시의회에 들어서도 시정질문을 통해 이 문제가 끊임없이 제기되어 왔다.

그러나 경주시는 시의회의 지적에 대해 지금까지 문화재청에 이 문제를 서류를 통해 공식적인 협의를 하거나 의견을 타진한 적이 단 한 차례도 없는 것으로 확인돼 시의회의 시정질문이 형식적이었다는 것을 반증하고 있다.

경주시 문화재과 한 관계자는 “대릉원 담장을 허무는 것과 관련해 공식적인 공문을 문화재청에 제출한 적은 없다”고 말했다.

손오익 기획문화국장은 지난 29일 경주시의회 제124회 임시회 제2차 본회의 시정질문에서 김성수 의원이 대릉원 담장을 허물어야 한다는 주장을 제기하자 “문화재청에 여러 번 요구했으나 현재 문화재위원회는 부정적이다”며 “사적공원관리사무소를 철거한 구간에 담장을 낮게 설치해 문화재위원들에게 비교하도록 할 방침이다”고 말했다.

김성수 의원은 지난 30일 “경주시가 서류를 통해 공식적인 요청을 하지 않는 것은 의지가 없기 때문이다”라고 말했다.
이성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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