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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문화 사회종합

신라밀레니엄파크 개장

이채근 기자 입력 2007.04.21 20:48 수정 0000.00.00 00:00

사설

신라밀레니엄파크 개장

삼부토건이 경주 보문관광단지 내 5만4천여 평에 건설하려다 외환위기 직전 1996년 자금난으로 10여 년 간 공사가 중단되었던 ‘신라촌’ 조성사업이 ‘신라밀레니엄파크’라는 이름으로 지난 30일 문을 열었다.

‘천년왕국 신라의 꿈과 향수’를 주제로 문을 연 신라밀레니엄파크는 3개의 공연장과 전통가옥식 호텔, 각종 체험공방 등 다양한 볼거리와 체험공간을 갖추고 경주의 새로운 관광명소로 자리매김하기위해 그 힘찬 첫발을 내디딘 것이다.

먼저 갖은 어려움 속에서 1천 억 원이라는 막대한 자본과 18년의 긴 인고의 세월을 딛고 새롭게 태어난 신라밀레니엄파크의 개관에 환영의 박수를 보낸다. 그동안 사업 추진을 위해 애쓴 삼부토건을 비롯한 관계자들의 노고에 감사드리며, 앞으로 지역민들의 참여 속에 그야말로 세계적인 테마파크로 발전할 수 있기를 바란다. 그리고 긴 세월 마치 폐가처럼 흉물스럽게 보문관광단지 한 자락을 차지하고 있던 신라촌 건립현장을 안타깝게 지켜보아야했던 경주시민들의 마음의 응원에도 박수를 보낸다.

경주의 관광객은 해를 거듭할수록 줄어만 가고, 심지어 용인민속촌보다 경주를 찾는 관광객의 수가 더 적다는 충격적인 통계가 그리 놀랄 일이 아닌 현실에 직면해 있다. 따라서 경주에 용인민속촌을 능가하는 제대로 된 역사자료박물관이 들어왔으면 하는 바람을 경주시민이면 누구나 한번쯤은 가져보았을 것이다.

그래서 지금 문을 연 신라밀레니엄파크에 거는 기대는 대단히 크다. 그러나 30일 개장한 신라밀레니엄파크는 여러 가지 아쉬움을 안고 있었다. 규모의 한계는 어쩔 수 없다고 하더라도 무리한 개장일정에 공기를 맞추려고 급급하다보니 공사가 미비한 곳이 많았고, 입점이 되지 않은 곳, 운영상의 미숙 등 갖가지 문제점을 노출했다. 신라밀레니엄파크는 긴 산고가 헛되지 않도록 나날이 새롭게 거듭나는 마음으로 경주의 명물은 물론, 세계적인 관광명소가 되기를 기대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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