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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문화 사회종합

경주시의회 내부갈등 털어라

이채근 기자 입력 2007.04.21 20:48 수정 0000.00.00 00:00

사설

경주시의회 내부갈등 털어라

제5대 경주시의회가 출범 9개월 만에 내부갈등이 표면화되고 있다. 기초의원 정당공천제 아래 출범한 경주시의회는 공천과정에서 빚어졌던 갈등이 그대로 의정활동에 이어질 것이란 것은 이미 예상됐었다.

그러나 제5대 시의회는 출범이후 서로간의 입장 차이는 있었지만 적극적인 의정활동으로 집행부를 견제하는 등 나름대로 활기찬 의회상을 보여주었다.

하지만 방폐장 등 국책사업유치와 관련해 4대 의원들과 5대에 새로 진출한 의원들이 서로 시각차를 보이면서 갈등이 표면화되기 시작해 급기야 본 회의장에서 설전을 벌이는 상황에 이르렀다.

5대에 진출한 일부 의원은 방폐장 유치과정에서 빚어진 문제점을 지적하면서 ‘시민들에게 기대만 심어주었기 때문에 장밋빛 약속에 대한 분명한 점검과 반성이 필요하다’고 했고, 방폐장유치에 동분서주했던 4대 의원들은 ‘90%에 가까운 시민의 뜻을 받들어 유치한 국책사업이 문제가 있다며 반성을 요구하는 것은 용납할 수 없다’고 대립각을 세우고 있다.

이미 이러한 갈등은 지난 1월 국책사업유치 및 원전특별위원회 구성을 두고 한 차례 소란이 있었다. 제4대에서 국책사업 유치에 적극 나섰던 의원들이 뒷전으로 밀렸기 때문이다.

아직 제5대 시의회가 갈 길은 멀고 할 일도 산적해 있다. 그리고 지금은 방폐장 유치이후 지역민심이 갈라지고 방폐장유치지역지원사업 확보라는 큰 난제가 기다리고 있다. 힘을 모아도 모자랄 판에 ‘내탓네탓’으로 서로 반목하고 갈등하는 의회를 지켜보아야하는 시민들의 답답한 심정을 좀 헤아려 주길 바란다.

경주시의회는 갈등 국면을 조속히 봉합하고 단합된 의회상으로 경주시민들에게 희망을 주는 의정활동을 펼치는데 힘을 모아야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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