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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정과 장소문제로 어려움을 겪어 왔지만

이채근 기자 입력 2007.04.22 15:34 수정 0000.00.00 00:00

한국음악협회 경주지부

■ 경주 문화계 가까이에서 읽다<3>-한국음악협회 경주지부 ■

제정과 장소문제로 어려움을 겪어 왔지만
시민들에게 수준 높은 아름다운 선율 선사

ⓒ 경주신문사

개화가 시작된 환한 벚꽃길에서는 낯선 이들도 눈인사를 나누면서 스쳐간다. 뭔가 좋은 일이 생길 것만 같은 약간의 설레임. 경주의 봄은 얼마간의 흥분 속에서 무르익기 시작했다. 더구나 (사)한국음악협회 경주지부에서 계획하고 있는 음악회(김동규와 함께 하는 새 봄 콘서트)가 시민들을 기대에 부풀게 하고 있다.

오는 4월 2건의 대형 음악회를 준비하고 있다는 음악협회 경주지부 김상용 지부장을 만나기 위해 동천동 중앙음악학원(음악협회 경주지부 사무실)을 찾았다.

마침 김상용 지부장과 강병길 사무국장은 4월 16일에 있을 콘서트를 논의하느라 무척 분주한 모습이었다. 대도시와 떨어져 있는 우리 지역민들에게 멋진 봄을 선물하고 싶다는 말을 덧붙이면서.....

(사)한국음악협회 경주지부는 1953년 문총 경주지부가 창립된 이래 1964년 초대 지부장 최은섭 선생을 중심으로 활동이 시작되었다. 이어서 신윤원, 김복출, 신현국, 김의진, 김진성, 김종식, 장성현 선생 등이 회장을 역임했으며 2005년 2월 김상용 지부장이 취임하여 오늘을 이끌고 있다. 주전공은 작곡이며 콘드라베이스 연주자인
 
ⓒ 경주신문사 

김상용 지부장은 경주 출신으로 현재 경주교향악단의 단무장이기도 하다. 타고난 음악가임이 느껴질 만큼 섬세하고 정열적인 김상용 지부장은 취임하면서부터 새로운 기획을 통해 경주지역 음악계에 신선한 바람을 불러일으키고 있음을 몇 차례 들어온 터였다.

올해도 7건의 음악 행사를 준비하고 있다는데 금전적인 부담과 장소 문제로 어려운 점은 다소 있지만 지역민들을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전했다.

현재 음악협회 경주지부는 50여명의 회원이 활약하고 있는 경주교향악단(지휘 안종배 교수), 경주시립합창단(지휘 김돈 교수), 경주YWCA소년소녀합창단(지휘 김인주 교수), 경주 YWCA여성합창단(지휘 김금자 교수)외 약간의 단체가 있다. 음악협회 임원으로는 김상용 지부장(콘드라베이스), 백수운 부지부장(바순), 김지현 부지부장(소프라노), 강병길 사무국장(테너), 이상진감사(테너), 김점옥 감사(피아노)가 있다. 지난해 안강읍에서 열었던 ‘찾아가는 음악회’를 올해도 강행할 것이라는 음악협회의 설명을 들으며 희생과 봉사를 떠올렸다.

관심이 없다고 여겼던 시민들이 객석을 가득 채울 때는 그보다 더한 보람이 없다며 이런 분위기라면 경주에서도 세계적인 음악가가 탄생할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다만 바늘구멍보다 더 가늘고 예리한 감정이 요구되는 음악 공연이다 보니 제대로 된 음향시설의 공연장이 절실함을 전했다. 선율의 파장을 제대로 관객들에게 전하고 싶어 하는 예술인의 정성을 곱게 간직하며 음악협회 사무실을 나섰다.
황명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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