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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문화 사회종합

동문들이 정성을 모아 만든

이채근 기자 입력 2007.04.22 16:36 수정 0000.00.00 00:00

재안강 경주고 동문회 사무실 개소

동문들이 정성을 모아 만든
재안강 경주고 동문회 사무실 개소

지난 31일 안강읍 산대3리 소재 아파트단지 한켠에 조용하고 아담한 동문회 사무실이 하나 생겼다.
ⓒ 경주신문사


달래 냉이 씀바귀~ 동요멜로디 그대로 동네 아낙들이 봄나물 캐러 나오는 밭둑길옆에 크지도 작지도 않은 공간, 오며 가며 지나다 들리기 딱 좋은 길목에, 모여서 담론하고 차 한 잔 나누고 싶게 꾸며진 그곳은 사무실이라기보다는 방같이 아늑한 분위기였다. 산대리에서 대형 마켓을 운영하고 있는 기강우(29회)씨가 체육관 건물을 매입, 그 한 동을 기증한 것!

그 외에 각종 집기, 사무용품 등을 십시일반으로 동문들이 하나씩 동참했고, 특히 윤현식(36회)씨는 대리석으로 경주고 교표를 멋지게 조각해 현관에 걸었다.

그동안 동남해권의 가장 우수한 명문고인 경주고를 졸업하고도 외지로 나가지 않고 고향을 지키며 형님 아우 정 나누고 살아오면서 다만 아쉬운 것이 있다면 안강지역 동문끼리의 만남의 장을 갖지 못했다는 것이다.

이를 안타깝게 여겨오던 이기락, 김경민, 손협(34회 동일) 회원 등이 주축이 돼 이번 일을 추진했고 기강우, 박태철, 손진윤, 김낙원 씨 등이 뜻과 정성을 모아 개소를 실현하게 된 것.

봄을 시샘하는 차가운 칼바람이 만만치 않던 일기에도 불구하고 인근 각처 동문 친지 1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알차게 치러진 이날 잔치는 현판 제막식과 손진윤 회장의 축문 낭독을 시작으로 고유제를 올리고, 기수 연차대로 헌배했다.

이날 행사의 대미를 울리는 교가제창을 희끗희끗한 중년의 동문들이 합장하는 모습은 보는 이로 하여금 목젖을 뜨겁게 했다. 이번 동문회 사무실 개소를 계기로, 안으로는 동문간의 폭넓은 유대를 더욱 공고히 하고 상호 친목하여, 밖으로는 여건이 조성 되는대로 안강지역 후배들 위주로 장학기금도 마련할 예정이라며, 어떤 형태로든 모교발전을 도모하고 그 일에 기여할 것이라고 손진윤 회장은 각오를 다졌다.

재안강 경주고동문회는 고문 기강우(29회), 회장 손진윤(31회), 부회장 김낙원(31회), 총무 최병철(35회) 씨가 이끌고 나가고 있다.
안강=이은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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