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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문화 사회종합

경주 문화계 가까이에서 읽다<4>-(사)한국연극협회 경주지부

이채근 기자 입력 2007.04.22 16:45 수정 0000.00.00 00:00

매년 2회이상 작품 선보인 극단의 역량

■ 경주 문화계 가까이에서 읽다<4>-(사)한국연극협회 경주지부 ■

매년 2회이상 작품 선보인 극단의 역량
외국에서도 예술성 인정받아

경주시 노동동 129-1번지. 경주시 중부동 동사무소 3층에는 에밀레극단이 있다.
오후 늦은 시각인데도 단원들은 오는 4월 16일에 막 올리게 될 봄철 정기공연(황소지붕위로올리기-김동기작, 이금수연출) 연습에 여념이 없었다.

한국연극협회 경주지부는 대개 경주시립극단 단원이며 에밀레극단 단원으로 이루어져 있다.

에밀레극단에 입단한지는 42년이 되었으며 13년째 에밀레극단 단장을 맡고 있는 이애자 연극협회경주지부장(사진)을 만나 경주 연극의 역사와 오늘의 이야기를 듣기로 했다.

경주에서 뿐만아니라 대구·경북지역 나아가서는 전국에서도 손꼽히는 에밀레극단의 역사는 50여년 전을 더듬으면서 시작된다. 1956년에 출발한 에밀레극단은 지역사회를 위해 누군가는 해내어야 된다는 사명으로 어려운 시대를 헤쳐왔다고 한다. 연출가 이수일 선생의 헌신과 집념아래 단원들의 끝없는 노력이 있어 경주의 연극을 명맥을 이어왔고 이제는 자리를 잡았다. 1987년 경주시립극단이 창단되면서 경주시의 지원이 시작돼 배우들은 최소한의 생계를 걱정하지 않아도 되었다고 한다. 또한 1986년에 합류한 연출가 이금수 선생의 패기와 타고난 감각으로 극단은 또 한번의 도약을 하게 되었음을 전한다.

‘봄날’, ‘김치국 씨 환장하다’, ‘아비’, ‘아 신라의 달밤’ 등의 작품을 비롯해 4월 16일 공연을 앞두고 있는 ‘황소지붕위로올리기’에 이르기까지 매년 2회 이상의 작품을 선보인 극단의 역량은 외국에서도 그 예술성을 인정받고 있음이 알려져 있다. 질 높은 작품을 최선을 다해 무대에 올리다보니 이젠 2천여 고정 관객이 기다렸다는 듯 찾아주고 있어 어려웠던 때가 돌아보이면서도 큰 보람이 있음을 이애자 지부장은 자랑스럽게 전했다. 다만 젊은 연극인의 영입이 쉽지 않은 점이 아쉽고 영상문화에 밀리는 연극계의 열악한 현실이 안타깝다고 했다.

경주여고 연극반에서 시작된, 타고 난 연극인의 길을 걸어온 이애자 지부장은 “연극이란 늘 새로운 작업이므로 수없이 태어나는 특별한 삶을 누려왔다. 연극 외에는 단 한번도 다른 일을 해본 적 없고 금전이나 명예에 대한 욕심보다는 언젠가 경주의 연극을 꽃피울 날만을 생각하며 오늘까지 왔다.”고 뜨거운 열정을 펼쳐 보였다. 또한 경주시와 경주대학교 여세주 교수님의 깊은 관심에 대해서도 감사를 전했다. 이애자 지부장(에밀레극단 단장), 상임연출가 이금수 선생, 박선미 사무국장, 송정현, 서은경, 권오성, 이현민, 최운선, 박상희, 조영석, 성역수씨를 비롯한 17명 이상의 배우들이 연극처럼 오늘의 경주 연극계를 걷고있다.

시민들의 더욱 큰 애정과 성원을 부탁드리며.....
황명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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