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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문화 사회종합

고혹스러운 샛노란 향기

이채근 기자 입력 2007.04.22 16:48 수정 0000.00.00 00:00

삼지닥나무

들꽃세상
삼지닥나무

고혹스러운 샛노란 향기
ⓒ 경주신문사


3월 통도사 사천왕문 앞에 서면, 샛노랗게 피어나는 아름다운 꽃 만나는 즐거움이 있다.
잎사귀 나올 자리에 꽃이 달린다거나, 꽃 모양이나, 꽃 향기, 이 모든 게 흡사 천리향(瑞香)이다. 황(黃)서향이라 부르기도 한다. 그런데 삼지닥나무란다. 꽃 진 뒤 가지 3개씩 나와 삼지, 한지 원료로 쓰기에 닥나무. 향에 취할 즈음 문득 석가탑에서 나온 신라 천년 제지술의 정수 무구정광대다라니경이 떠오른다. 팽이채 만들려 닥나무 꺾다 어른들께 혼났던 어릴 적 기억과 함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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