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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문화 사회종합

부당이익과 손실

이채근 기자 입력 2007.04.22 17:04 수정 0000.00.00 00:00

교육칼럼

교육칼럼
부당이익과 손실

요즘 많은 사람들이 불확실한 시대에 살고있다고 한다. 정치적 혼란과 경제적 공황으로 국민 대다수가 생활에 어려움을 감수하고 어렵게 살아가고 있는것만은 사실이다.
빈곤시대에는 그래도 인정이 넘쳐 서로 서로 도우고 나누어 먹던 시절은 그런대로 버티어 왔지만 정치적 위기에 처한 현실은 양극화 현상이 더욱 두드러져서 빈부의 차가 점점 더 심화되고 있다.
앞서 발표한 ‘베푸는 자의 보답’에서는 풍족한 자의 배려로 많은 사람의 가슴을 훈훈하게 하고 살맛나는 얘기에 희망의 씨앗을 심게했다. 그러나 오늘날에 와서는 몇몇 계층의 사람들이 노력은 적게하고 일확천금을 바라는 사행심에 빠져서 남을 이용해 많은 돈을 착복하려는 사기성 범죄가 늘어나고 있다고 개탄한다.

사건 사고가 매일같이 가슴을 서늘하게 하고 불안과 공포에서 남의 일이 아니고, 나의 일로 생각하면 한스런 일들이 너무나 많이 일어나고 있다. 인간의 삶이 풍요로워지고 지식과 지혜가 발달함에 따라 범죄의 다양화에 세상의 민심만 흉흉해지고 있다.

사람들끼리 서로 도우며 힘을 합치고 지혜를 모아 어려운 현실을 극복해 나갈 수 있는 묘안을 찾고 정치적 목적도 민생을 위한 경제적 부유를 희망하지만 각 곳의 지도자의 무능으로 맥빠지는 일만 계속되어 국민들 가슴에 근심만 쌓여간다. 한가지 숫자상의 문제를 열거하려한다. 물론 합당한 것으로만 고집하고 싶지 않지만 함께 풀어보자는 의도 뿐이니 독자 여러분들의 양해를 구하면서 한번 생각하는 기회를 갖자는 것이다.

세사람이 여관을 찾아갔다. 숙박료가 3만원이어서 3명이 한방에 잠자기로 하고 각자 1만원씩 3만원 내고 방에 들어갔다. 그러나 시설이 너무 누추하고 깨끗하지 못해서 주인을 불러 이런방을 3만원씩이나 받느냐면서 할인해 줄것을 요청했다. 얼마후에 주인은 5천원을 깍아줄것을 작정하고 여관에서 일하는 종업원을 시켜 돈 5천원을 금방 들어온 사람에게 돌려주라고 일렀다.

그런데 그 종업원이 5천원을 다 갖다주지 않고 3천원만 건네주고 그 2천원은 자기가 챙겼다. 3천원을 받은 세사람은 결국 숙박비는 각자가 1천원씩 도로받은 것이니 9천원 낸 셈이다. 그러자 이상한 현상이 일어났다. 한사람이 9천원에 3명이면 2만7천원이고 종업원이 떼어먹은 2천원을 합치면 3만원이 아니고 29,000이다. 그러면 1,000원이 모자라게 되는데 그 돈은 어디로 갔는가.

사람들마다 이 문제를 제시해보았지만 쉽게 풀이해주는 해답자는 없었다. 어떻게 되었나? 문제가 잘못된 것이 아닌가. 서로가 문제탓만 하지 속 시원하게 해결해 주는 자는 없었다. 필자도 이 문제의 답을 정말 모른다. 다만 속 넓게 종업원이 부당이익이 생각지도 않은 손실을 가져온다는 원천적 이론만 말할뿐 난감한 일이다.

주변에 덕스러운 일이 생기면 모든 일들이 편안하게 전개되지만, 악스러운 일에는 모든일들이 꼬이기 마련이라고만 생각하니 문제 못픈 짜증스러움이 다소 느긋해진다. 삶의 목적과 목표를 어디에 두고 사느냐가 중요할 것 같다.

없는 형편을 탓하기보다 자기 형편에 맞추어 사는 것이 오히려 마음 편할것 같다. 옛 속담에 “이불길이 봐가며 발 뻗는다’는 말이 있지 않는가. “과욕하지 말자”는 말이 새삼스럽게 들리고 “송충이는 솔잎만 먹고, 누에는 뽕잎만 먹고 산다”는 말이 이 시대 이치에 맞는 말인것 같다.
과하면 넘치고 화를 가져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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