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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문화 사회종합

돼지농장 화재로 돼지 600여마리 죽어

이채근 기자 입력 2007.05.06 17:34 수정 0000.00.00 00:00

‘한미FTA에 축사 화재까지 설상가상’

ⓒ 경주신문사

돼지농장에서 누전으로 인한 화재가 발생해 돼지 600여 마리가 불에 타 죽고 돈사, 사료창고 등을 태웠다. 지난 2일 낮 12시 건천읍 방내리 김 모(58)씨의 돼지농장에서 난 불은 출하를 앞둔 돼지 600여마리와 축사 1백여평과 사료창고 70여평이 소실되어 1억3천여만원의 재산피해를 입고 1시간여 만에 진화됐다.

이날 화재는 환풍기 주변에서 갑자기 불꽃이 일어났다는 목격자의 진술에 따라 환풍기 모터가 과열되어 불이 난 것으로 조사됐으며 특히 이날 화재는 몇 일전 출하를 위해 옆 돈사에서 화재가 발생한 돈사로 옮겨와 입식했던 것으로 알려져 안타까움을 더했다. 또한 화재로 죽은 돼지들은 동물사체처리업체를 통해 1마리당 1만원의 비용을 들여 처리한다고 해 피해농가의 어려움이 가중됐다.

다음날인 3일부터 인근 양돈농가 주민들이 동참해 불에 탄 돼지들을 덤프트럭에 옮겨 싣거나 소실된 축사를 철거하는 등 피해농가의 아픔을 함께 나눴다.

이날 화재 현장에서 철거작업에 동참한 건천읍 박선규(양지농장 대표)씨는 “현재 관내 대부분의 양돈농가들이 영세한 관계로 화재보험에 들 엄두를 내지 못하는 실정이다. 이처럼 화재가 발생하면 재기하기 힘들 정도로 어렵다”며 “한미FTA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축산농가에 피해 농가에 작은 도움이라도 주고자 인근 농민들이 동참하게 됐다”고 밝혔다.

이종협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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