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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문화 사회종합

이팝나무

이채근 기자 입력 2007.05.14 13:58 수정 2007.05.14 02:00

들꽃세상

들꽃세상
이팝나무
ⓒ 경주신문사


꽃 좋으면 풍년 기약

흰 눈 뒤집어 쓴 이팝나무 그늘에 서면, 쌀밥 한 그릇에 한 서린 보릿고개 서민들 아픔 배어난다.
ⓒ 경주신문사

세상에서 가장 보기 좋은 것이 자식 입에 곡식 들어가는 모습이라 했든가. 죽 한 그릇 못 먹어 부황든 식구 거느린 아비 앞에 환하게 핀 못자릿가 이팝꽃은 정령 쌀밥이었으리니. 입하에 피어 입하나무가 이팝나무로 바뀌었다는 설이 더 그럴듯할 지라도. 꽃을 보면 올해도 풍년이 분명할진대, 황성공원 앞 죽어가는 이팝 고목이 눈에 밟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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