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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문화 사회종합

지역 업체 참여확대조치를 환영한다

이채근 기자 입력 2007.05.20 11:19 수정 2007.05.20 11:22

사설

지역 업체 참여확대조치를 환영한다

최근에 한수원은 방폐장 공사와 관련해 특수계약심의위원회를 구성하여 경주지역 건설업체가 방폐장 건설공사에 참여할 수 있는 기회가 확대되도록 제도적 장치를 마련하고 이를 계약관련규정에 반영해 시행한다고 밝혔다.

지역제한 경쟁 입찰 한도금액 기준을 높임으로써 지역 업체에 참여기회를 확대했다. 70억원 미만의 일반공사와 6억원 미만의 전문공사는 경주지역 업체로만 입찰 자격을 제한했다. 또 70억원 이상 222억원 미만의 공사는 경상북도로 입찰을 제한하고 경주지역 소재 건설업체 5개 이상, 지분 49%이상 참여를 의무화했다.

이것은 지금까지의 원전관련 공사에서의 지역제한 입찰 한도금액에 비해 2배 가량 대폭 확대된 것이다.

먼저 한수원의 경주지역 건설업체의 참여기회 확대를 위한 일련의 조치들에 대해 환영하는 바이다. 물론 그 동안 경주시, 경주시의회, 경주지역 업체들이 꾸준하게 요구해 온 데 대한 대응조치이긴 하지만 한수원이 방폐장 유치지역인 경주지역에 대해 성의를 갖고 이러한 조치를 강구한 것은 높이 평가 받아 마땅하다.

한수원은 신월성 1·2호기 건설을 추진하는 과정에서 경주시민들에게 약속했던 사항들을 지키지 않았고, 정부 또한 각종 국책사업을 추진하는 과정에서 경주시민을 울린 적이 한 두 번이 아니기 때문에 경주시민들의 신뢰에 이미 금이 간 상태이다. 거기다가 이번에 정부가 내놓은 방폐장 유치지역 지원사업이 방폐장 유치에 따른 특별지원의 성격을 지닌 것은 별로 없고, 벌써 했어야할 사업인데 미루어왔던 해묵은 숙제나 당연히 정부가 추진해야할 사업, 또 이미 계획되어 있고 추진 중에 있는 사업들이 대부분이라 시민들 사이에는 방폐장 유치로 인해 특별히 얻은 게 없다는 여론이 높았었다. 이러한 가운데 그나마 한수원이 경주지역의 경기활성화를 위해 지역건설업체들의 참여를 확대하는 조치를 취한 것은 다행한 일이며 향후 방폐장 사업의 원만한 추진에 많은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그러나 이러한 노력들이 제대로 빛을 발하고 그 효과가 배가되려면 공사발주 과정에서도 지역 업체들이 많이 참여할 수 있도록 운영의 묘를 살려 나가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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