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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상의 팡파레' 울린 관악부

이성원 기자 입력 2007.06.07 11:08 수정 2007.06.07 11:08

성공한 순심고 특기적성 교육

순심고등학교(교장 함정호) 관악부가 3년 연속으로 전국대회 1위에 입상해 학교측의 전인적 특기적성 교육이 결실을 거두고 있다.

↑↑ 3년 연속으로 전국대회 1위에 입상한 순심고 관악부가 김상한 지도교사의 지휘로 모교 잔디교정에서 연주를 하고 있다.
ⓒ 순심고
순심고 관악부는 지난 14일 한국음협 주최로 열린 제34회 학생음악경연대회에서 전국의 여러 참석학교를 물리치고 실내악(금관5중주)에서 1위에 입상했으며, 개인 타악기(마림바) 부문에서 우정훈(고3) 군이 2위를, 김성일(고3) 군이 장려상을 수상하는 쾌거를 이뤘다.

학교측은 관악부의 이같은 눈부신 성장은 가톨릭정신에 입각한 전인적 인간교육 덕분이라고 전했다. 순심고 관악부는 2000년 순심교육재단, 총동창회, 지역주민의 도움으로 재창단돼 TBC방송 우수 특기적성 교육사례로 방영된 바 있으며, 지난해 KBS1TV '도전! 골든벨'에서 개회 연주를 맡아 전국으로 방송을 타기도 했다.

또 지난해 개교 70주년 기념 학예회, 칠곡군수 취임공연, 뉴브라스합동공연, 노인대학 초청연주회 등 정기연주회와 10여회의 특별 연주회, 각종 지역행사에 빠짐없이 참가해 자리를 빛내주고 있다. 그야말로 고교 관악부가 열악한 환경에 처해 있는 지역 문화-예술의 향기를 불어넣어 주고 있는 것이다.

특히 순심고 관악부는 해마다 연 2회의 정기공연을 통해 얻은 수익금 전액을 불우이웃돕기에 쓰고 있다. 지난해 정기공연으로 얻은 수익금 500여만원을 자선금으로 내놓아 각박한 사회에 훈훈한 감동을 주었다. 올해도 5월21일 오후 7시 개교 71주년 기념으로 순심고 강당에서 불우이웃돕기 정기연주회를 개최할 예정이다.

순심고 관악부의 비약적인 발전은 무엇보다 김상한 지도교사의 노력에서 찾아 볼 수 있겠다. 2000년 재창단 당시만 해도 악기조차 없어 김상한 교사는 혼자 이리저리 뛰면서 총동창회 및 재단, 주민들의 도움으로 한 점 한 점씩 악기를 구비했다.

그러나 지금까지 변변한 연습실조차 없는 실정이어서 세계적 수준의 실력을 갖춘 학생을 지도하는데는 어려움이 많다고 한다. 지속적인 관악부의 노력 및 재단, 학교, 지역민의 관심 속에 현재 경상북도교육청의 지원을 약속 받아 놓고 있어 결과가 주목된다. 방음시설을 갖춘 연습실이 완비되고, 지역 교육청에서 실시하고 있는 농-산-어촌 방과후 학교의 특기적성 프로그램으로 선정된다면 순고 관악부는 더욱 성장될 것으로 기대된다.

김상한 지도교사는 "수학 영어 등 수업보다 관악부에 더 취미가 있는 학생들이 음악을 통해 정서를 순화하고 '나도 할 수 있다'는 자신감으로 명문대 음악대 등으로 진출하는 졸업생을 볼 때 가장 큰 보람을 가진다"고 말했다.

순심고 특기적성 교육의 일환으로 운영되는 관악부는 인성교육을 강조하는 순심교육재단과 학교가 함께 만들어낸 작품인 셈이다. 지난해 관악부 10명 졸업생 전원이 음악대학과 일반대학에 진학하게 된 것도 이같은 순심교육재단-학교측의 뜨거운 관심과 지도교사-학생들의 열정이 있었기에 가능했다는 지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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