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국회의원인 한나라당 주진우 의원이 최장수 총재 비서실장이라는 닉네임을 얻고 지난 9일자로 국가혁신위 행정실장으로 임명됐다.
이에 본지에서는 향후 국가혁신위의 기획, 운영을 총괄 지휘하게 될 주 의원과 인터뷰를 실시, 소감 및 지역구 관리방안, 내년 지방선거 공천기준 등에 대해 들어보았다.
⊙ 이회창 총재비서실장을 1년가량 역임하셨습니다. 최장수 비서실장이 라는 닉네임을 얻으셨는데 소감을 간단히 말씀해 주십시오.
☞ 총재님의 각별한 신임을 얻어 역대 비서실장중 가장 오랫동안 비서실장을 역임했습니다. 사실 남을 보좌하는 일을 처음해 보는 것이라서 어려움도 많았지만 비서실 직원들의 도움을 받아 열정과 성실로 맡은바 소임을 다한 결과 최장수 비서실장이라는 영광을 얻은 것 같습니다.
또 총재님의 각별한 부탁을 받아 국가혁신위의 실무를 총괄하는 행정실장의 중책을 맡게 되어 어깨가 무겁지만 개인적으로는 매우 행복하고 영광스럽게 생각합니다.
⊙ 한나라당 총재비서실장을 수행하는 동안에는 아무래도 지역구 행사에 참석하지 못하는 경우가 많지는 않았는지요? 앞으로 지역구 관리를 어떻게 하실 것인지 말씀해 주십시오.
☞ 총재비서실장이라는 직책은 개인적인 정치활동을 하기에는 너무나 바쁜 자리입니다. 하지만 그 와중에서도 지역의 큰 행사에는 빠짐없이 참석해왔고 단지 촉박한 일정으로 인해 지역에 오랜 시간 머물며 지역민들과 정담을 나누지 못한 것은 아쉽게 생각합니다.
총재비서실장을 맡으면서 지역을 방문하는 것은 줄었을지 모르지만, 지역발전을 위해 더 많은 일을 할 수 있었던 것 같습니다. 지난해 수해복구비로 356억원을 지원받았고 특별교부금도 다른 지역에 비해 많이 끌어올 수 있었습니다.
지난 4월에는 성주부군수와 함께 행자부장관을 직접 찾아가 현안사업에 대한 예산배정을 요청했고 고령 대가야문화유적의 예산확보를 위해서도 직접 챙기는 등 열심히 뛰어왔다고 자부합니다. 앞으로도 지역발전을 위해 군,도와 더욱 협력해서 중앙에서 최선을 다하겠다는 말씀을 드립니다.
국가혁신위 행정실장의 역할도 사실 너무나 막중한 것이어서 지역을 찾는 것이 쉽지는 않겠지만 지역의 여론을 듣기 위해 열심히 노력하겠습니다.
⊙ 국가혁신위원회는 어떤 조직인지? 또 행정실장은 어떤 역할을 수행하게 되는지 말씀해 주십시오.
☞ 총재가 직접 위원장을 맡을 만큼 사실 한나라당에서 가장 높은 위상을 가진 조직입니다. 200∼300명의 인사가 참여하는 매머드급으로 구성됩니다.
국가혁신위원회는 대선전략의 중장기 국정비전을 제시하는 당의 싱크탱크 역할을 하게될 것입니다. 총재의 모든 인력풀을 관리하며 사실상 당의 정무·정책기능을 총괄하는 기능을 할 것입니다. 언론에서는 집권전략을 수립하는 대선기획단, 나아가 집권에 대비한 예비내각의 역할을 하는 정권인수위로 평가하고 있습니다.
행정실장은 국가혁신위원회의 실무 총책임자의 자리입니다. 위원장인 총재를 보필하는 비서실장으로서의 역할과 함께 위원회의 기획,운영을 총괄 지휘하는 이른바 사무총장의 막중한 임무가 주어져 있습니다.
⊙ 지역에서는 벌써 내년 지방선거와 관련, 예비후보자들이 한나라당 공천을 염두에 두고 물밑 경쟁이 치열하게 전개되고 있습니다. 어떤 후보를 공천자로 선정할 것인지 공천기준에 대해 말씀해 주십시오.
☞ 지역경제가 어려운 상황에서 지방선거 분위기가 조기에 과열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고 봅니다. 따라서 아직은 공천을 거론할 때가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하지만 공천기준은 첫째, 도덕성과 청렴성 둘째, 경영마인드를 행정에 접목시킬 수 있는 능력 셋째, 당의 발전에 헌신적으로 기여해왔고 앞으로도 신의를 지키며 계속적으로 당을 사랑하는 자세를 갖춘 분 등이 아닐까 생각합니다.
그러나 가장 중요한 것은 당원들의 뜻입니다. 당원들이 지역발
전과 정권재창출을 위해 가장 헌신적으로 일할 분을 선택하는 현명한 판단을 할 것으로 믿습니다.
⊙ 마지막으로 지역발전을 위해 가장 선행되어야 할 것은 무엇이라고 생각하며 지역주민들에게 당부하고 싶은 것이 있다면 말씀해 주십시오.
☞ 가장 중요한 것은 지역주민들과 지도자들이 서로 단합하고 화합하는 것입니다. 지역에서 불미스런운 일들이 있었고 경제가 어려워 지역분위기가 어수선합니다. 이러한 때에는 지도자들이 모범을 보이고 솔선수범하는 자세를 가져야 합니다.
지역민이 하나되는 단합된 힘을 바탕으로 의정, 도정, 군정이 3위일체가 되어야 지역발전이 가능하다고 봅니다.
수권야당으로서 우리 한나라당이 정부여당의 오만과 독단을 견제하고 서민우선의 정치로 나라를 바로 세울 수 있도록 지역민들의 지속적인 관심과 성원을 부탁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