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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문화 사회종합

우수기업 탐방 롤 스크린의 강자 ‘한양섬유’

기자 입력 2009.09.03 08:53 수정 2009.03.16 09:10

공간연출 친환경제품 개발…수출기업 도약 / 종사자 모두가 만족하는 기업 육성할 터…

ⓒ 성주신문
“창의 채광과 조도 조절이 자유롭고 다양한 색상으로 공간분위기를 연출할 수 있는 것이 최대 장점이지요” 선남 선원리에 웅지를 틀고 건물 창문의 롤 스크린과 원단 등을 생산하고 있는 ‘한양섬유’ 최창식(38, 사진) 대표가 홍보물을 시연해 보이면서 자사 제품을 자랑하는 얘기다.

자본금 1억4천여만원, 종업원 15명이 근무하는 작은 기업이지만 동종업계에서는 최고의 기술력과 신제품을 자랑한다. 파스텔, 삼보텍스, (주)한양종합블라인더 등 100여개가 넘는 회사에 납품하고 있다. 최근에는 미국·중국·캐나다·호주·인도네시아 등에서 주문이 쇄도하고 있다고 한다. 내수위주에서 벗어나 수출기업으로 거듭나기 위한 청신호다. 이는 각종 특허 및 디자인 등록증을 획득하고 신상품 개발 등 연구개발에 주력하는 한편 최근 친환경제품 생산과 관련한 4건의 특허를 출원해 신뢰와 명성을 쌓은 덕분이다. 인터뷰 도중에도 바이어들의 전화가 쉼 없이 걸려왔다. 최 대표의 표정은 밝고 자신감이 넘쳐 보였다.

↑↑ 최창식 씨(38)
ⓒ 성주신문
‘한양섬유’는 17년 간의 경험과 우수한 기술력으로 지역 경제발전과 고용창출에 기여한 공로로 지난해 4분기 군 우수기업에 선정돼 표창패를 수상했다. 대지 2,900㎡에 1,211㎡의 생산설비들이 굉음을 내면서 원단을 쏟아내고 있으며, 한쪽 켠 창고에서는 완제품 생산에 여념이 없다. 작년 매출액은 24억원 이상을 올렸으나 올해는 두 배 수준의 매출을 기대하고 있다. 경기침체를 감안하면 상상 이상의 공격적인 경영 전망이다. 생산설비를 계속 증설하고 있는 점이 이를 입증하고 있었다.

건폐율 완화, 수질개선 등 생산원가 경감대책 요구하기도

‘한양섬유’는 2000년 섬유제조업체로 경기도 화성에서 창립했다. 2002년 성서공단으로 이전해 운영하다가 2004년 선원리로 옮겨왔다. 임대사업장에서 자가생산설비를 갖추면서 적지로 성주를 선택한 것이다. 화성의 생산설비는 원단과 완제품을 생산하는 자회사로 운영되고 있다고 한다.

최 대표는 본관이 전남 화순으로 본적은 수원이다. 그는 “기업은 제 개인소유물이 아닙니다. 직원들이 일한 만큼 정당한 대가를 보상받을 수 있는, 그래서 모두가 환하게 웃고 애정을 쏟는 그런 기업체로 만들어 나가겠습니다” 기업인으로서 바람직하면서도 소박한 기업관이다.

관내에서 기업체를 운영하면서 느끼는 어려움에 대해서는 목소리를 높였다. 그는 크게 3가지를 지적했다. 심한 건폐율 규제, 부실한 기반시설, 수질악화가 그것이다. 건폐율은 타지역의 60∼70%에 비해 40%로 규제함으로써 기업의 토지활용 비용을 증가시키고 있으며, 관내 일꾼을 구하기가 어려운 가운데 대중교통 불편, 도로망 협소 등은 지역기여도를 낮게 하는 원인이 되고 있다고 한다. 석회질이 과도한 지하수는 각종 설비의 잦은 고장을 일으켜 결국 생산원가를 높이는 원인이 되고 있다며 광역상수도 유입을 희망하기도 했다. ‘기업하기 좋은 성주’ 홍보가 부끄러운 대목이다.

공간 디자인은 창조다. 작지만 강한 열정으로 미래 성장을 추구하는 ‘한양섬유’의 창조정신이 작은 공간을 뛰어 넘어 세계를 디자인하는 그 날이 펼쳐지리라 확신해 본다.
 
↑↑ 친환경 무코팅 듀얼셰이드는 셰이드가 엇갈리도록 하는 콤비방식으로 콘트롤이 용이하고 소비자 취향에 따라 연출이 가능하다. 작은 사진은 조도를 조절하기 위해 개폐된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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